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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운명, 앞으로 50일에 달렸다
양병택
2022. 3. 14. 12:01
윤 당선인, 안철수·권영세 인수위 중용. 공약·정책 정비하면 성공 가능성 커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어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주요 인선을 발표했다. 인수위원장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인수위 부위원장엔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기획위원장엔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임명했다. 인수위에 7개 분과 24명의 인수위원을 두기로 하고 1개 위원회, 2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겠다는 내용도 밝혔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은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민생 문제에 대해 신속하게 정부 업무를 인수하고 새 정부의 국정과제를 수립함으로써 국가 안보와 국민의 민생에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으로 새 정부 출범까지 50여 일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 여부를 좌우할 초석을 놓는 시기다. 내실 있는 정권 인수가 이뤄진다면 그만큼 성공 가능성도 커진다. 당장 대선 승리에 도취하기보단 냉정하게 현실을 바라봐야 한다는 의미다. 여기엔 역대 어느 대통령도 경험하지 못한 ‘172석의 거대 야당’도 포함해서다.
일단 이런 의미에서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 합의가 지켜진 건 바람직하다. DJP(김대중·김종필) 공동정부 이후 사실상 두 번째 연정(聯政) 실험인데, 내부 조율은 고단하겠지만 국민의힘 단독 집권일 때보다 통치기반이 넓어진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