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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귀향 환영 행사… 지지자들 “기다리겠습니다”

양병택 2022. 3. 19. 06:12
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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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셨습니다. 기다리겠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귀향 환영회가 열려 지지자들과 주요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18일 오후 2시께 대구 달성군 유가읍 박 전 대통령 사저 앞. 사저 앞에는 수백명의 지지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귀향 행사에 앞서 지지자들은 태극기와 박 전 대통령 사진이 붙어있는 팻말을 들기도 하고 북, 꽹과리 등을 치며 저마다의 방식으로 박 전 대통령을 환영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이용택 전 국회의원, 정재호 민족중흥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박 전 대통령의 귀향에 힘을 보탰다.

황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권을 밀어내고 박 대통령이 사면될 수 있도록 한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이를 위해 애쓰신 애국 시민 여러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한 “진실은 더딜 수도 있지만 반드시 온다는 말을 기억하며 부족한 자신을 되돌아봤다”며 “고향에 내려와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 이 나라를 진실된 나라로 만드는 데 앞장서달라”고 덧붙였다.

이용택 전 국회의원은 “언론을 보니 건강이 안 좋은 걸로 알고 있다”며 “건강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황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환영회가 끝난 후 박 전 대통령 사저를 둘러보며 주민들에게 ‘박 전 대통령이 오시면 잘 부탁드린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떠나기 전 황 전 대표는 박 전 대통령에게 ‘건강하세요. 기다리겠습니다. 다시 오겠습니다’고 응원의 글을 남겼다.

지지자들은 환영회가 끝난 후에 사저 앞에서 인증 사진을 찍기도 했다.

몇몇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에게 ‘미안하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이 오늘 귀향 행사에 참석하는 줄 알고 참여한 지지자들도 눈에 띄었다.

지지자 이모(70)씨는 “박 전 대통령이 온다고 해서 축하하러 왔는데 안 온다고 해서 놀랐다”며 “서운하다”고 전했다.

신모(76·여)씨는 “귀향 환영회를 해서 좋다”며 “안 온다고 하니 다음에 오면 또 오겠다”고 말했다.

사저 주변을 꼼꼼히 점검하며 박 전 대통령이 편안히 쉴 수 있는 곳인지 보는 지지자들도 있었다.

김모(72)씨는 “사저 주위 환경이 좋아서 편안히 계실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다”며 “오시면 다시 한번 찾아뵙겠다”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이달 중 사저에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 변호사는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오는 23일 박 전 대통령이 사저에 입주하는 것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입주 날짜를 묻는 질문에 유 변호사는 “여전히 결정되지 않았다”며 “3월 중 입주하는 것은 맞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이 사저 입주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지자들은 이날 오후 2시께 사저 앞에서 귀향 환영행사를 열었다.

[대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