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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사실을 거부 ‘괴담 정치’ 유혹 못 버리는 민주당
양병택
2023. 4. 6. 08:10
더불어민주당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저지 대응단’ 의원 5명이 “허무맹랑하다”는 지적에도 불구, 6일 일본 후쿠시마를 항의 방문한다. 후쿠시마 원전 인근의 오염을 확인하고 도쿄전력 방문, 일본 의원들과 면담을 통해 오염 처리수 방류의 문제점을 알리겠다고 했다. 4일 “(오염 처리수를) 본격적으로 방류하면 우리 국민의 먹거리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을지 우려된다”는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도쿄 전력은 대응단의 면담 요청을 거부했고, 일본 의원들도 이들을 만나기를 꺼리고 있다고 한다.
만약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방류가 한국에 영향을 미친다면 항의 방문 정도가 아니라 정부가 정식 대응을 해야 한다. 하지만 사실과 거리가 멀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한국에서 해양 방사능 문제에 대해서는 가장 정통한 곳이다. 이 두 기관이 연합해서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지난달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금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를 방류하면 태평양을 한바퀴 돌아 4~5년 후 우리 근해에 본격적으로 온다. 당연히 희석돼 우리 해역의 삼중수소(트리튬)는 약 10만분의 1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수치를 따지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사실상 건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원자력 전문가들은 세슘, 스트론튬 등 다른 방사성 물질도 비슷할 것으로 본다. 우리나라 원전들의 지난해 삼중수소 배출량이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예상 방류량의 10배라는 발표도 나온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