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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촬스 3세 국왕대관식은 어떻게 진행되나?
양병택
2023. 5. 8. 07:46
2.2㎏ 왕관엔 보석 444개… 의자는 1300년에 제작
70년만의 대관식, 어떻게 진행됐나

6일(현지 시각) 찰스 3세 대관식 행렬은 오전 10시 20분 찰스 3세가 런던 버킹엄궁 앞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시작됐다. 대관식이 열리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향하는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의 마차 앞뒤로 영국·영연방 군인들이 늘어섰다. 총 2.3㎞의 거리를 30여 분간 천천히 움직이는 가운데 국왕 부부는 마차 창문 너머로 간간이 손을 흔들었다. 인근에 모여 있던 군중은 국왕의 마차가 지나는 곳마다 박수를 치며 함성을 질렀다.
이날 대관식은 영국 국교회 최고위 성직자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집전했다. 찰스 3세가 왕국의 백성에게 자신이 새 군주로 받들어질 것임을 확인하는 인정(recognition) 의식에서 참석자들은 “신이시여, 왕을 지켜주소서(God save the King)”라며 응답했다. 이어진 맹세(oath) 의식에서 찰스 3세는 재위 기간 동안 법과 영국 국교회를 수호하겠다고 서약했다. 이는 70년 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 때는 없던 대목이다. 새 국왕은 ‘다양성 존중’을 강조하고자 이 대목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1시 45분쯤 대주교는 국왕의 머리·가슴·손에 성유(聖油)를 발랐다. 이 과정은 ‘가장 신성한 순간’으로 여겨져 장막으로 가려졌다.
캔터베리 대주교가 찰스 3세의 머리 위에 왕관을 얹자 수도원 종소리와 트럼펫 소리가 사원 내부에 울려 퍼졌다. 동시에 영국 전역에서 예포(禮砲)가 발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