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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동훈 뺀 여당 만찬서 “우리는 하나다”
양병택
2024. 10. 3. 03:48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이날 만찬은 여당 측 26명과 대통령실 측 5명 등 31명이 모인 가운데 오후 6시 35분부터 2시간 15분 동안 진행됐다. 8일 전인 지난달 24일 한 대표 등 신임 지도부 인사들과 했던 만찬보다 45분 길었다. 만찬 메뉴는 국감에 힘내라는 취지에서 전복죽과 인삼, 소고기볶음 등이었고, 오미자차만 있던 지난 회동과 달리 맥주도 나왔다.
국민의힘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무엇보다 정쟁을 하고, 야당하고 싸우는 국정감사가 아닌 국익 우선의 민생국감이 됐으면 좋겠다”며 “우리는 숫자는 적지만 일당백의 각오로 임하고, 생산적인 국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정부 여당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야당이 국감을 통해서 건설적인 대안을 내면 우리가 잘 소화하고 마무리해서 생산적인 국감이 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은 의료계, 의료집단을 대척점에 두고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의료 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서 공급이 멈춰 서면 의료시장 자체가 왜곡될 수 있기 때문에 의료개혁은 반드시, 흔들림 없이 추진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동에선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과 김 여사 사과 문제 등 민감한 현안 언급 없이 국감 준비 상황 등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만찬은 끝났지만 한 대표 패싱 논란 등 후유증을 남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 거부권 행사와 국회 재표결에 대비하는 표 단속 만찬”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만찬은 (독대 요청과) 별개”라며 “한 대표의 독대 요청 건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고려해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2024년 10월 3일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