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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새 비대위원장에 35세 초선 김용태 내정

양병택 2025. 5. 12. 02:41
2024년 4월 24일 서울 조선일보 미술관. 국민의힘 김용태 당선자가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김지호 기자
 

국민의힘이 11일 6·3 대선을 위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3일 전당대회에서 김문수 대선 후보를 선출했지만, 이후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이어지며 선대위 본격 출범이 지연된 것이다. 권영세 위원장 사퇴로 공석이 된 당 비상대책위원장에는 국민의힘 최연소 의원인 초선 김용태(35) 의원이 내정됐다.  김 후보가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거쳤기 때문에 우리들에게는 더 소중한 시간이고 또 더 의미가 깊은 시간”이라며 “(대선까지)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 우리는 죽기 살기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로지 단합과 통합이 승리의 길”이라며 “9회 말 투아웃 (상황에서) 역전 만루 홈런의 대역전극을 해낼 수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이날 공보단장에 강민국 의원, 대변인 단장에 김은혜 의원, 공약개발단장에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 상황실장에 장동혁 의원 등을 내정했다. 12일 열리는 선대위 회의에서 정식 임명할 예정이다. 지난 3일 경선에서 경쟁했던 나경원·안철수 의원 등을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인사를 한 지 9일 만에 실무 총괄급 인사가 이뤄지는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한덕수 전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공동 선대위원장 자리를 제안했다. 한 전 총리는 “실무적으로 논의해보겠다”고 답했다. 대선 실무를 총괄하는 당 사무총장엔 4선의 박대출 의원이 내정됐다.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진짜 대한민국 선대위’를 출범해 중앙선대위 회의를 이미 3차례 여는 등 2주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중앙선대위 회의는 이미 3차례 열렸다.

 

민주당은 또 11일 후보 단일화를 한 진보당과 자당 후보를 내지 않은 조국혁신당·사회민주당·기본소득당을 선대위에 합류시키며 몸집을 불렸다. 각 당 대표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했고 당 관계자들을 후보 직속 위원회, 선대위 산하 위원회, 시도당 선대위 등에 배치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현재 위원장만 26명(총괄선대위원장 7명, 공동선대위원장 19명)인 ‘매머드급’이다. 후보 및 선대위 산하 위원회·본부, 특보단, 시도당 선대위, 선거대책본부 산하 종합상황실·공보단과 총무·전략·홍보·조직·국민참여·정책·유세·직능본부, 동네 민심을 청취하는 ‘골목골목 선대위’ 등이 촘촘히 구성돼 있고 실무진까지 배치를 마친 상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앞서며 ‘이재명 대세론’이 커지자 단체들의 이 후보 지지 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경제인 6510명으로 구성된 ‘미래경제특보단’과 퇴직 경찰로 구성된 ‘치안안전특보단’ 등이 지지 선언을 했다.

 

2025년 5월 12일 조선일보 권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