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작은 친절은 세상을 향한 배려다

양병택 2025. 7. 27. 07:00

 

출근 시간, 사무실 빌딩은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특히 사람들이 드나드는 문은 정신없이 열리고 닫히고 돌아간다.

 

그런 와중에 두 종류의 사람들을 볼 수 있다. 회전문의 경우, 문의 손잡이에 손을 대고 회전속도를 적절히 조정하면서 혹시라도 뒤에 들어오는 사람이 다치지 않을까 신경 쓰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전혀 손을 사용하지 않고 돌아가는 회전문 안으로 재빠르게 살짝 들어가서 마치 무임승차하듯이 지나가는 사람이 있다.

 

일반적인 여닫이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여닫이문은 크게 흔들리기 때문에 다음 사람이 들어오는지 확인을 하고, 다음 사람이 안전하게 들어왔을 때 들어가는 것이 배려다. 그런데 누가 문을 열면 재빨리 뒤에 붙어서 역시 무임승차하듯이 미끄러져 들어가는 사람이 있는데, 누가 보아도 얄미워 보이지 않을 수 없다.

 

다음 사람이 없다면 손을 놓아도 좋지만, 한 사람이라도 뒤따라 들어오는 경우에는 약간 기다리더라도 안전하게 건네주고 들어가는 배려를 해보자. 기껏해야 5, 다른 사람도 기분 좋게 문을 열 수 있 는 시간이다.

 

또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리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자기가 제일 먼저 탔다면, 다음 사람이 안전하게 탈 수 있도록 오픈버튼을 눌러 문을 잡아주자.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엘리베이터의 경우 기다리던 사람이 다 타야 움직이기 때문에, 급할수록 사람들이 안전하게 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 자기가 탈 때까지 문이 닫히지 않도록 해주면 그 사람에게 가벼운 미소를 지어 감사의 뜻을 표현하는 것도 배려라는 것을 잊지 말자.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그런 작은 친절을 받은 사람은 다른 곳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그대로 베풀게 된다. 쉽게 말하면 전염되는 것이다. 그 친절이 당장 나에게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지만, 서서 히, 서서히 세상은 바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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