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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독 광부·간호사 파견의 숨은 주역... 백영훈 KID 원장 별세
    낙서장 2023. 10. 18. 07:45
    우리나라가 1960년대 서독에서 차관을 받는 조건으로 광부와 간호사를 파견할 때 가교 역할을 한 백영훈(93) 한국산업개발연구원(KID) 원장이 16일 별세했다.

     

    그는 1930년 7월 전북 김제군에서 태어나  고려대 상대와 서울대 대학원을 졸업했고, 국비 장학생으로 서독 에를랑겐-뉘른베르크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해 ‘한국인 1호 독일 박사’가 됐다.

     

     

     백 원장은 서독 총리가 되는 루트비히 에르하르트 당시 경제 장관과 같은 대학 출신이던 은사를 통해 차관 도입을 성사시켰다. 에르하르트 장관에게서 1억5000만마르크(당시 3000만달러) 차관을 빌릴 수 있었지만, 지급 보증을 해줄 곳을 찾을 수 없었다. 백 원장은 대학에서 함께 공부했던 당시 서독 노동부 과장에게 “서독에서 일할 광부와 간호사를 보내주면 그 사람들 급여를 담보로 빌릴 수 있지 않겠느냐”는 조언을 듣고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한다. 

     

     

    백 원장은 1964년 박정희 대통령의 서독 방문 때도 통역관으로 동행했다. 1967년 국내 최초의 민간 경제 연구소인 한국산업개발연구원을 열었고,  박 대통령의 경제 자문과 제9·10대 국회의원 등을 지냈다. 2022년에는 한국과 독일 간 경제협력에 기여한 공로로 독일 정부에서 대십자 훈장을 받았다.

     

                                          2023년 10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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