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
추억: 반세기 전, 청계천을 누비며 만든 '리레이 컴퓨터'낙서장 2026. 10. 5. 16:51
1970년대 중반, 근무 시절의 아련한 추억 이야기입니다.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한국전력 통신 분야로 입사한 후의 일입니다. 1971년, 회사에서 컴퓨터를 처음으로 도입·가동한다며 '컴퓨터 요원'을 선발한다는 소식에 주저 없이 지원했습니다. 당시엔 전자공학을 공부했으니 막연히 컴퓨터를 설계하거나 수리하는 업무를 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가보니 전혀 달랐습니다. 지금 우리가 쓰는 매끄럽고 작아진 컴퓨터가 아니라, 트랜지스터와 코어 메모리로 가득 차 있어 컴퓨터 한 대가 커다란 방 몇 개를 차지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 뒷문을 열어보면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엉킨 배선들이 빼곡했습니다. 그 낯선 기계를 익히기 위해 원서로 된 영어 운영지침서와 관련 책자들을 붙잡고, 문맥..
-
선진국도 포기한 도전, 대한민국이 이뤄낸 220V 승압의 기적!낙서장 2026. 10. 5. 03:55
"전압을 2배 높였을 뿐인데, 전력 공급 능력은 4배가 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집과 일터에서 에어컨, 전기밥솥, 세탁기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비결을 아시나요? 바로 연세대 한만춘 교수 제안이있었고 박대통령은 여러 반대에도 불구하고 승인하여 1973년부터 2005년까지 32년간 이어진 '220V 승압 사업' 덕분입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국가적 결단: 미국과 일본 등 세계적인 선진국조차 천문학적인 비용과 사회적 반발에 부딪혀 110V에 머물러 있을 때, 대한민국은 미래를 내다본 담대한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수많은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국가 전력 난을 예견한 정부와 한국전력 기술진은 대한민국 에너지 백년대계를 위해 과감히 나아갔습니다. 승압이 가져온 위대한..
-
北 극초음속 미사일 협박하는데 전방 군단 전부가 '빈총 경계'스크랩된 좋은글들 2026. 10. 5. 02:58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김 총비서가 동부지역에서 동해 방향으로 진행된 중거리전략미사일발사훈련을 직접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 뉴스1 우리 정부가 북한 지뢰 도발을 계기로 남북 대화를 요청했으나 북한은 극초음속 미사일 도발로 답변했다. 김정은과 딸 주애가 지켜보는 가운데 미사일은 1000㎞를 비행해 목표를 타격했다고 북한은 주장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파도치듯 궤도를 그리며 빠르게 날기 때문에 지상 레이더 탐지와 요격이 어렵다. 김정은은 극초음속의 “치명성”을 강조했고 김여정은 한국이 ‘추적에 실패했다’며 조롱하기도 했다. 북한이 극초음속과 탄도미사일, 방사포, 드론 등을 섞어 쏘면 방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최전방을 지키는 국군 전 군단에서 실탄을 뺀 ‘빈 총 경계’가 얼..
-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을 기억하며: 우리가 이어받아야 할 위대한 유산낙서장 2026. 10. 4. 06:47
조선의 제4대 국왕 세종대왕(世宗大王)은 한국 역사상 가장 빛나는 성군이자 시대를 앞서간 혁신적 리더였습니다. 그의 치세는 단순한 왕조의 태평성대를 넘어, 우리 민족의 문화적·학문적·과학적 정체성을 확립한 거대한 전환점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세종대왕이 남긴 위대한 업적을 돌아보며, 세종대왕을 예찬하는 세 가지 이유를 살펴보면 1. 애민(愛民) 정신과 한글 창제세종 성대의 가장 위대한 업적은 단연 훈민정음(訓民正音) 창제입니다. 글을 알지 못해 억울함을 호소하지 못하고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하던 백성들을 안타깝게 여겨, 세계 언어학사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문자 체계를 직접 만들어 보급했습니다. 이는 백성을 단순히 시혜의 대상으로 본 것이 아니라, 국가의 주체이자 존엄한 인격..
-
개천절에 되새기는 '홍익인간'의 정신과 우리의 역사 의식낙서장 2026. 10. 3. 10:04
10월 3일, 오늘은 하늘이 열리고 이 땅에 겨레의 첫 뿌리가 내린 뜻깊은 개천절이다. 단군왕검이 고조선을 창건하며 내걸었던 '홍익인간(弘益人間)'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한다는 이 철학은 지리멸렬한 갈등 속에서도 우리 민족을 하나로 묶어준 정신적 등대이자 도덕적 자산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문화적·사회적 현실은 이 위대한 건국 이념과 자긍심을 흔들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영화 암살자>를 둘러싼 잡음이 대표적이다. 역사를 소재로 한 예술 작품이 최소한의 객관성과 헌신에 대한 예우를 잃은 채 정치적 편향성에 휘말리는 모습은 씁쓸함과 분노를 자아낸다. 대한민국은 세계 최빈국의 잿더미 속에서 한강의 기적을 일궈내며 오늘날의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 이 눈부신 안보와 경제 대업의 중심에는 국가의..
-
박지만 "가슴 들썩이도록 울던 아버지, 그날 처음 봤다"스크랩된 좋은글들 2026. 10. 3. 07:33
암살자(들) 논란에 처음 입 연 박지만 "TV 생중계된 사건 왜 의혹이 되는지…"5·16 이후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던 시절, 서울 장충동 공관 뒷뜰에서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 박정희 대통령 가족, 박지만은 "아버지는 정치에 대한 어머니의 쓴소리에 귀를 기울이셨다. 부모님은 서로를 존경했다"고 회고했다. /조선일보DB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영화 ‘암살자(들)’의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68) EG 회장이 처음 입을 열었다. 박 회장은 1일 조선일보와 전화 통화에서 “온국민이 TV 생중계로 광복절 기념식을 지켜봤고, 재일교포 문세광의 단독 범행으로 명백히 밝혀진 사건이 왜 지금 의혹의 대상이 되어 영화로까지 만들어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아버지(박정희)가 어..
-
최고 사령관이 적 도발을 '소식'으로 접할 때스크랩된 좋은글들 2026. 10. 3. 07:10
우리 군인을 해친 가해자의 실체에 침묵하는 나라가 정상일 순 없다… 무슨 약점이라도 잡혔냐는 말이 시중에 무성하다9월21일 군사분계선 남측 지역에서 북한이 매설한 지뢰로 아군 병사가 중경상을 입은 25사단 관할 지역의 DMZ 현황/전경주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제공 지도자의 언어는 국가 공동체의 집단 인식을 대표한다. 말 한마디, 표현 한 구절이 국가 방향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DMZ 지뢰 사건을 둘러싼 이재명 대통령 메시지는 ‘지도자의 언어’가 맞냐는 의문을 불렀다. 9월 21일, 사고 약 6시간 만에 이 대통령은 부상 장병들을 위로하고 쾌유를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이상한 대목은 “세 명이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한 부분이었다. 대통령은 ‘보고받았다’고 하지 않았다. 대신 ‘..
-
산길위에서 세월을 돌아보며낙서장 2026. 10. 2. 13:29
주위를 둘러보면 어느덧 나와 오랜 세월을 함께했던 이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나고 없음을 문득 깨닫게 됩니다. 함께 웃고 울던 얼굴들이 점차 줄어들고 나만 덩그러니 남은 것 같아, ‘나도 이제 외톨이가 되어 집안에만 콕 박혀 지낼 나이인가’ 하는 헛헛한 마음이 덜컥 밀려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신발 끈을 고쳐 매고 바깥으로 나섭니다. 나지막한 둘레길이나 부담 없는 야산의 정상을 오르내리다 보면, 내 두 발로 걷고 숨 쉴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가슴 깊은 곳에서 고마움이 피어납니다. 건강은 아직 그런대로 자부하지만, 자꾸만 흐려지는 기억력 앞에서는 쓸쓸함을 지우기 어렵습니다. 얼마 전에도 반가운 친구를 만나 반갑게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누었는데, 정작 그 친구의 이름은 인사가 다 끝난 뒤에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