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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걷지않은 길
    낙서장 2023. 12. 28. 01:00

    몇일전  주님의 교회(정신여고 강당) 주보에 수요일 저녁 예배의 설교제목이 걷지않은 길이라고 공지되어 있었다. 걷지않은 길은 로버트  포로스트 시인의 시로 널리 알려진 시로서 한 사람이  가을날 숲 속을 걷다 두 갈래 길을 마주했다가 고민 끝에 사람이 적게 지나간 길을 택했고, 이 때문에 이후의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말하는 내용이다. 

     

    저의 거주 지역을 관리 담당하는 교회  류경민 목사님께서  몇일전  대구에 있는 소망 교회 담임 목사로 가시게 되었다며 그동안 감사하는 문자를 보내왔다.  곧 바로 축하드린다고  했다. 그목사님의 마지막 이임 설교 제목이  위에서 말한 걷지않은 길이었다. 오늘 저녁  그분을 위하여 기도하는 마음으로 참석했다.

     

    그목사님은 서울지역 교회에서도 선택할수 있었음에도 아무 연고도 없는 대구에 있는 교회로 가게 된 것은 하나님이 여러기회로 그곳으로  가게 하였다고 하면서 1114일 무슨일 있었는지?   아냐고 하면서 김화수 담임목사님이 설교시간에  '가지않은 길' 을 보고 결심했다고 했다.

     

    1114일을 생각하면 나역시 그전에 비슷한 두갈래 길에서 잠시 머뭇거리긴 했지만 한길을 선택했다. 그때를 회상하면 나를 포함해 우리친구들은  2002년은 60세가 환갑이 되는 해였기에  몇년전부터 고등학교 친구들이 환갑기념  호주 해외여행  계획을  추진했는대  그출발날짜가 1114일이었다. 그런데 나에게 문제가 발생했다. 한국국제 협력단 해외 자원봉사를 지원하여 선발되었고 1114일 스리랑카로 출발하는 날이 었다. 잠시 망설이다  친구들이 가는 해외 여행을 포기하고  해외봉사의 길을 택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항상 선택할일이 발생한다. 출생(BIrth) 과 죽음(Death) 사이를 살면서 선택(Choice)를 하는 것이다. 선택은 항상 있게 마련이고 또한 그것  자체가 우리의 삶이라 생각한다.

     

    선택의 지향점은  우리가 왜사는가 하는 것과  의미를 부여하며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을 해보지만 이것을 역시 어려운 일이다. 오늘 이임 설교를 들으면서 그분의 잠시 잠시 설교를 멈추어가며  눈물을 닦는 모습을 보면서 나역시 수건을 찾아야 했다.

     

    새로 담임 목사가 되어 가는 목사님을 위해 마음속으로 기도드린다. 하나님!  교회는 담임목사님의 영적 수준까지만 성장한다는 것을 일깨우는 지혜를 주셔서 그목사님이 하시는 모든일들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더라 하는 민큼 성장하게 하옵소서~~ 아멘 .    

    2023년 12월 27   

     

     

     

    The Road Not Taken  By  Robert Frost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Because it was grassy and wanted wear;

    Though as for that the passing there

    Had worn them really about the same,

     

    And both that morning equally lay

    In leaves no step had trodden black.

    Oh, I kept the first for another day!

    Yet knowing how way leads on to way,

    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a sigh

    Somewhere ages and ages hence: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I took the one less trave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한국어 번역)

    가지 않은 길

    로버트 프로스트 지음, 피천득 역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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