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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당선땐 국무회의서 文에 할말 할것…朴 이성 찾아라"
    스크랩된 좋은글들 2021. 4. 5. 07:13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서울 서초구 한 카페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오 후보는 이날 박 후보를 향해 "내곡동 (의혹)에 의존하는 박 후보가 부디 이성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종택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4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시장에 당선된다면 국무회의에서 시민들의 민심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적극적으로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장은 국무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 그는 박영선 민주당 후보측의 네거티브 총공세에 대해 “박 후보와 TV토론을 하면서 전파 낭비가 걱정될 정도였다. 부디 이성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선거 막바지에 빡빡한 일정을 소화 중인 오 후보 인터뷰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20여분간 이뤄졌다. 오 후보는 “요즘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자리에 앉는 게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라고 말했다.

    본선거가 이제 3일 남았다

    제 지지율은 유지될 것이라고 보지만, 지지율은 득표로 이어져야 의미가 있다. 저를 지지하시는 것과 투표를 실제로 하느냐는 다른 문제라 불안감이 늘 있다. 시민들을 뵐 때마다 있는 힘껏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20대 지지율이 상당히 높게 나오는데

    문재인 정부의 자업자득이다. 문 대통령 취임 초 20대 지지율이 높았는데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면서 분노로 바뀐 것 아닌가. 정당한 분노다. 한때는 현명한 청년이라고 극찬하던 여권이 이제는 ‘경험치가 낮다’고 몰아세운다. 왜 20대가 돌아섰는지, 박 후보 선거 캠프만 이유를 못 깨닫고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왼쪽)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세빛둥둥섬 앞에서 선거 유세에 나서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날 오 후보는 시장 자신이 재임 시절 조성한 서울 서초구 세빛섬을 찾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한강변을 걸으며 유세했다. 안 대표는 단일화 패배 직후 오 후보와 연일 합동 유세에 나서고 있다. 안 대표의 측근은 “안 대표가 유세 후 쉬는 시간에도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오 후보를 뽑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철수 대표와는 자주 소통하나

    그렇다. 안 대표의 적극적인 지원이 고맙다. 단일화 경선 기간에 맥주도 하고 차도 마시다 보니 신뢰가 쌓였다. 한국 정치사에서 유례없는 공동경영, 연립시정을 성공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든다. 안 대표와 계속 의기투합하겠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전투표를 했는데

    윤 전 총장이 야권 승리를 바라는 여론에 화답하고 있다고 본다. 사실상의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준비하셔서 신중하게 한발 한발 나아가시기를 바란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서울 서초구 한 카페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가졌다. 오 후보는 이날 민주당 지도부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선거용 사과"라고 일축했다. 오종택 기자


    선거 막바지에 이르자 민주당과 박 후보 측은 선거 판세를 뒤집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지난달 31일), 김태년 원내대표(1일)가 잇따라 대국민 사과를 했다. 특히 박 후보 측은 오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의혹을 놓고 연일 공세 중이다.

    민주당 지도부가 대국민 사과를 했다

    사과가 의미 있으려면 진정성과 구체성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평소엔 안 그러다가 갑자기 선거를 앞두고 고개를 숙인다. 누가 봐도 선거용 사과다. 무엇을 반성하고, 왜 반성하는지, 어떤 걸 바꿀 것인지 이야기를 못 하니 시민들도 사과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내곡동 땅 의혹에 대한 입장은

    (잠시 한숨 쉬며) 선거 기간 내내 끊임없는 흑색선전으로 유권자의 판단을 흐린다. 박 후보와 TV토론을 하는데 모두발언부터 마지막까지 그 이야기만 하더라. 토론 중에 ‘이거 전파 낭비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본질은 상속받은 땅이고, 시세에 비해 낮은 가격에 강제 수용됐다는 것이다. 내곡동에 의존하는 박 후보께 부디 이성을 되찾으라는 당부를 드린다.

     

    이낙연 위원장이 “서울 시의원 109명 중 101명이 민주당인데 (오 후보가) 싸워서 이기겠냐”고 했는데.

    원래 그런 스타일이 아닌 거로 아는데 이 전 대표가 요즘 마음이 많이 조급해진 것 같다. 이 전 대표가 과거 대권 주자 1위를 장기간 유지하지 않았나. (당과 본인의) 지지율 하락에 마음이 많이 팍팍해진 게 아닌가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문제가 뭐라고 보나.

    문 대통령의 귀가 막혀 있다. 밑바닥 민심이 대통령에게 잘 전달되질 못한다. 경제는 피눈물 나는데 대통령은 잘 가고 있다고 하고, 최근 대통령의 부동산 발언도 마찬가지다. 문 대통령 주변에서 귀를 막고 있다면, 제가 야당 시장으로서 국무회의에 참석해 적극적으로 민심을 들려드리겠다. 내가 말하면 못 막지 않겠나.

     

    4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2021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오른쪽)가 인사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날 오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세가 비교적 강하다고 평가받는 서울 강남 지역을 돌며 유세를 벌였다. 오 후보는 오전 택시·버스 업계 관계자들과 잇따라 만나 “전임시장이 해결했어야 할 문제가 숙제처럼 산적해 있다”며 “버스와 지하철에 이어 택시까지 환승할 수 있다면 단추가 끼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빛섬 유세에서는 “박원순 전 시장이 취임 후 (세빛섬을) 2년간 문 닫았다. 시민 이용을 제한하고 적자가 많이 누적됐다”며 “민간 투자자들에겐 상당히 가혹한 일”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후 서울 서초구 사랑의 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도 참석했는데, 이 자리에는 박 후보도 함께했다. 두 사람은 행사 초반 악수했지만 이후 별다른 대화를 나누진 않았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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