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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을 쏟으면 하늘도 감동한다
    좋은글 2016. 5. 31. 08:01

    마음을 쏟으면 하늘도 감동한다 / 차동엽 신부

     

    오늘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고사 성어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가 주는 기적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마더 테레사 수녀가 젊은 시절 모금 운동을 다닐 때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마더 테레사가 모금을 위해 한 술집을 들어갔습니다. 테이블을 돌며 도움을 요청하는데 술에 취한 한 젊은이가 귀찮다며 마더 테레사에게 맥주를 끼얹었습니다.

     

    술 집 안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놀라 그 광경을 쳐다봤는데 마더 테레사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에게는 맥주를 주셨는데 헐벗고 굶주린 우리 고아들에게는 다른 것을 주셨으면 합니다.” 맥주를 끼얹은 젊은이는 너무 부끄러운 생각이 들어 자기 주머니에 있는 모든 것을 꺼내어 모금통에 넣고 도망치듯 나갔습니다. 마더 테레사의 행동에 감동을 받는 손님들은 모금통에 돈을 넣었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그런 모욕을 당했을 때, 같이 화를 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했었고, 또 하나는 “무엇이 이 여인으로 하여금 그것을 참고 의연하게 대처 했을까?”라는 점이었습니다.

    그 어린이들을 위한 ‘몰아적인 사랑’이 자기 자신을 잊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몰아적인 정성은 하늘에 닿고 그 정성은 응답받게 되어 있습니다.

     

    1636년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으로 인조 임금과 모든 대신들, 백성들이 피신을 가 있을 때의 일입니다. 이때가 마침 초겨울이었는데 비가 계속 쏟아지면서 바람까지 매섭게 불었습니다. 백성들은 덮을 이불 하나 없이 한지에서 떨고 있고, 병사들은 비를 맞으면서 몸이 얼어가고 있었습니다.

     

    이때 인조 임금이 세자와 함께 마당으로 나와 눈물을 흘리면서 하늘을 향해 기도했습니다. “하늘이시여! 벌을 주시려거든 저희 부자(父子)에게 주시옵소서. 이 백성들과 군인들은 죄가 없사오니 이들에게는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간절한 목소리로 눈물로 기도 했는데, 이때의 일을 구포 나만갑이라는 서기가 상세히 기록했는데 ‘그렇게 세차게 내리던 비와 바람이 멈추면서 안온한 기온이 그 주변을 감돌았다.’ 면서 백성도 울고 임금도 감격에 울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진인사대천명, 사람이 마음을 쏟고 무엇인가를 고소(告?, 고하여 하소연함)를 하면 통하게 되어있습니다.

    여러분 올 한해를 지내시면서 우리가 마음을 쏟을 때, 못 이룰 것이 없다는 것을 늘 생각하시고 주변과 여러분 삶에서 많은 기적이 일어나는 주인공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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