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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역사에서 사라지는 보신탕
    낙서장 2024. 1. 10. 07:14

     

    어제 국회에서 식용 개 사육과 도축, 유통을 금지하는 법이 통과했다고 했다. 유모차보다 개모차가 많아지고, 애완견이란 표현도 쓰기 싫다며 개를 인간과 희로애락을 함께한다는 뜻의 반려견으로 부르는 세태를 법이 반영한 것이다.

     

    개는 인류의 오랜 동반자다. 함께한 역사가 4만년 전 수렵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다만, 거의 모든 곳에서 개는 식용이기도 했다. 고기가 귀하던 시절, 개는 단백질 공급원이었다. 다산 정약용은 흑산도에 유배 간 형 정약전에게 개고기 요리법을 편지로 적어 보내며 건강을 위해 먹으라고 했다. 동의보감에는 오장을 편하고 튼튼하게 해주며 허리와 무릎을 따뜻하게 해 정력에도 좋다고 소개돼 있다.

     

    IMF시절 회사를 퇴직하고 앞으로 무엇을 할까 생각하며 부족했던 영어를 배우겠다고 영어학원에 등록했다. 몇 개월을 수강하고 그곳에서 영어논문을 쓰라는 숙제를 받고 무엇을 쓸가 하다가 보신탕에 대해 쓰려고 했다.

     

    그당시 국제사회 분위기는 우리나라가 보신탕에 즐겨찾다며 대한민국을 비하하려는 글들이 성행했기에 그렇지 않다고 반론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보신탕 예찬론 자료를 검색해보니 충청도 어느 대학교수가 쓴글을 보고 공감했다. 그글을 참고해서 보신탕 예찬론을 써서 제출했다. 일주일후 학원 강사가 나를 불렀다.

     

    그강사는 내글이 표절이라 했다. 나의 영어작성 실력을 알고 있는데 그렇게 설득력있는 문장을 만들수없다고 했다. 하지만 그글은 나의 의견을 주장하는 글이라고 했다. 그 글로 퇴학이나 유급중 하나를 선택하라 해서 같은 레벌을 재탕했다.

     

    보신탕에 대해  세인들의 비난이 있다지만 다는 아닐 것이다. 유모차보다 개모차가 많아지는 세상 아라지만 나는 개모차보다는 유모차가 많은 세상에 살고 싶다.

     

    2024년 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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