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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년이 된 나의 초등학교 학적부를 보니
    저의소개 2019. 8. 23. 10:08

      이제 80을 바라보는 나이에 심장 박동기까지 달았으니 내일 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자주 들기도 한다. 그래서 삶을 되살펴 간단한 소책자라도 만들가?  생각하지만 쉽지가 않다.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니 초등학교의 추억을 떠올랐다. 그래서  좌항초등학교에 학적부 기록을 의뢰하여 사진으로 복사하여 전달받았다. 이곳의 추억들은  기억으로 썼기에 정확성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다. 

     

    내가 살았던 경기도 용인군 원삼면의 유래는  본래 죽산군에 속해 있던 지역으로 양지현에 편입되었다. 원일면, 목악면, 주서면 일원을 합쳤다하여 원삼면이라 하였다고한다. 현재 원삼면은 고당리ㆍ사암리ㆍ좌항리ㆍ맹리ㆍ미평리ㆍ가재월리ㆍ두창리ㆍ독성리ㆍ죽능리ㆍ목신리ㆍ학일리ㆍ문촌리의 12개 리를 관할하고 있다.

     

    내가 입학하려던 1950년도경에는 초등학교가 면 사무소인 고당리에만 있었는데 그곳은 원삼면의 서남부에 위치해있어 동북부지역에 학교의 개교 필요성이 요구되었고 좌항리에 분교 계획을 세웟다. 그곳 위치 선정에는 그 당시 황골에 사시는 신모씨란 분이 면장으로 있었는데 그분의 영향력이 있었다고 했다.

     

    1950년 분교를 목표로 신축공사가 진행되고 있었고, 일학년에는 좌항리에 항골에서 민가의집에서 교육을 받았던 것이 생각난다. 엊그제 팩스 민원으로 나의 학적부(생활기록부)를 열람해보니 단기 4282년 9월 3일 입학한 것으로 되어있었다. 일반적으로 입학은 4월에 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9월로 되어있었다. 어제부터 4월로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1955년 3월 졸업할 때 4회졸업생으로 4등했고 평균 90점이상을 우등상 수상자로 선정되어 사친회장 최종락님에게서 영어콘사이스를 부상으로 받았던 기억이 있다.

     

    네가 살았던 미평리는 좌항학교까지 2키로 정도였다. 지금도 기억에 있는 것은 4학년 때 점심시간 때면 집까지 점심을 먹는다고 동네아이들과 함께 뛰어다녔다. 점심을 먹고 뛰어서 학교까지 오면 배가 꺼져 다시 배가 곱았다. 비가 오는 날이면 나무를 파서 겨다, 또는 신발모양으로 만든 나막신을 신고 다닌 기억도 있다. 625때는 웅크라는 지원기관에서 구조품을 제공했는데 우리반에게 배당받은 것은 장난감이들이었다. 작난감을 펴놓고 차례로 골라가기로 했는데 나는 시계를 골랐다. 그시계는 지금의 완구수준으로 손에 찰수있도록 시계 줄과 시계판에는 유리도 없이 시침과 분침이 있었다. 다른 시골 친구는 로보드 작난감(인형모양으로 뒤에서 태엽을 감게 되어있었음)에 태엽을 감아서 놓으면 몸을 이리 저리 발을 비비면서 앞으로 나가는 모습이 신기했다.

     

    학교에 가면 구호 물자로 분유를 배급해 주었는데 그것을 솥에 넣고 찌면 딱딱한 돌덩이처럼된 것을 입으로 뜯어먹던 모습과 먹고 나면 설사가 나서 변소를 들락날락하던 시절이 생각나기도 했다. 학교을 갔다가 오는 길. 신작로에서 야포에 사용하던 젖은 화약포를 주워서 무엇인지도 모르고 불에 말리다 폭발하는 바람에 솜바지에 불이 붙어 바지를 태웠던 기억도 있다. 다른 동네 사람은 수류탄을 주워 메추리처럼 생겼다며 신기해하며 그것을 만지고 놀다가 폭발하여 그 자리에서 죽은 동네사람도 있었다. 그래서 모른는 것을 보면 겁도 났지만 호기심을 갖고 열심히 살펴보기도 했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나의 몸의 상태는 허약했고 공부는 좀 잘했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것은 2학년때 담임선생으로부터 공부를 잘했다고 우등상과 개근상을 함께 받았다. 우리 친구들은 내가 선생님께 고자질을 해서 잘 봐서 상장을 받았다고 수근거리기도 했다. 그러나 나는 그런 사실이 없었기에 무시했다. 그후에 성적은 향상되었고 졸업식에서도 우등상을 받았다. 운동회는 몸이 허약하여 달리기에는 꼴지 수준이었으나   상을 받은기억은 달리기 경기에서 중간에 곱하기 수학문제는 내놓고 더 조금뛰어가서 해답을 찾아 달리는경기가 있었다. 그 경기에서는 몇등을 했는지 몰라도 공책을 상으로받았다.

     

    4학년 2학기 겨울 방학때에는 방학 책에 있는 퀴즈 문제를 풀어 방학책출판사(?)에 보냈다. 5학년이 된 어느날 담임선생이 우리를 불러 한곳에 모이게 한후 내가 4학년 겨울 방학책에 있는 상타기 문제에 풀어 당첨되어 상품으로 아이젠하워 대통령 전기가왔다고하며 읽어주었다. 담임선생은 그것을 먼저 읽어보고 준다고 했는데 받지 못해 아쉬운 추억으로 남아있다.

                        

                                    2019년 8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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