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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안철수 오늘 웃는 자 누구인가
    스크랩된 좋은글들 2021. 3. 23. 04:01

    23일 오전 野후보 확정
    “吳는 사퇴할 후보”
    “安은 신기루 후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단일화 비전발표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여론조사 첫날인 22일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안 후보가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을 거론하면서 선공(先攻)에 나서자, 오 후보는 “신기루 같은 후보”라면서 맞받았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돕겠다”고 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시민 32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는 이르면 23일 오전에 발표될 전망이다.

     

    ◇吳 “안철수는 신기루”

    오 후보는 단일화 여론조사가 개시되기 직전인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누가 야권 후보가 돼도 이긴다는 안일한 생각”이라며 “경험 있는 장수를 선택해달라”고 했다. 지지층에게 자신이 제1야당 후보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서울 서초구 서초4동 주민센터에서 공유어린이집 관계자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내년 3월 차기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오 후보는 “단일화가 되면 바로 윤석열, 홍정욱, 금태섭, 김동연 등 중도 인사들을 ‘삼고초려’해 개혁 우파 플랫폼을 만들어 서울시장 선거를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가 ‘초박빙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오자 두 후보의 신경전도 격해졌다. 오 후보는 안 후보를 겨냥해 “실체가 불분명한 야권 연대를 외치는 신기루와 같은 후보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끝까지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안 후보가 ‘내곡동 땅 의혹’을 공격한 것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오 후보는 “지지율 추이로 볼 때 안 후보가 의존할 수 있는 유일한 근거일 것”이라고 했다. 오 후보 측은 내곡동 땅에 ‘셀프 보상’을 했다는 민주당 공세에 맞서 “내곡 지구에 대한 보상은 노무현 정부에서 허가한 사항”이라면서 관련 공문을 공개하기도 했다.

     

    ◇安 “내곡동으로 사퇴할지도...”

    두 후보는 ‘지지 호소 기자회견을 누가 먼저 하느냐’는 문제로도 기 싸움에 나섰다. 오전 10시부터 단일화 여론조사가 개시되는 만큼 먼저 기선 제압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오 후보가 기자회견(오전 9시 30분)은 빨랐지만, 안 후보는 이보다 먼저 회견문을 배포(오전 9시)했다. 안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의 대결에서 큰 격차로 이길 후보는 저라는 점을 생각해달라”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당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 후보는 ‘내곡동 땅 의혹’ 관련 양심 선언이 나오면 오 후보가 사퇴하겠다고 한 것을 언급하면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 야권 후보가 사퇴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를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부동산 자산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겨냥해 “도쿄에 아파트 가진 아줌마는 충분히 상대 가능하다”고도 했다. ‘아줌마’가 부적절한 표현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안 후보는 “저는 집 없는 아저씨”라고 대응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안 후보 전체 자산은 1550억원으로 이 가운데 1417억원이 ‘안랩’ 주식이다.

     

    안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의원·당원들에게 ‘동지(同志)’라는 표현을 썼다. 그는 “우리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한 배를 탄 식구이자 내년 대선을 향해 대장정에 나서야 할 동지”라면서 “기호 2번이든, 4번이든 모두가 더 큰 2번일 뿐”이라고 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국민의힘과 합당(合黨)도 다시 약속했다.

     

    ◇'정권 교체'에는 한목소리

    이날 오세훈 후보는 야권 단일화 최대 승부처인 서울 강남권에서 ‘뚜벅이 유세’를 벌였다. 안철수 후보는 보수 유튜브 채널에 연달아 나와 ‘선명성’ 강조에 나섰다. 그는 민주당이 서울시민 1인당 10만원의 재난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에 대해 “박 후보가 사재(私財)를 털어서 줘야 한다”고도 했다.

     

    양측은 ‘정권 교체’에는 한목소리를 냈다. 오 후보는 “야권 단일 후보가 정해지면 안 후보와 ‘원팀’이 되어 몸이 부서져라 뛸 것”이라고 했고, 안 후보도 “서로 누가 단일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이 되어 돕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전했다. 두 후보는 좋은 공약을 서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정책협의팀’도 가동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부터 개시된 여론조사의 속도를 감안하면 23일 오전 결과가 나올 것이란 예상이 양당 내부에서 나온다. 이번 여론조사는 2개 회사에서 휴대전화 100%로 각각 1600명(800명 경쟁력, 800명 적합도 조사)씩 모두 3200명을 조사한다. 두 후보는 오차 범위 내는 물론, 소수점 둘째 자리 차이로 승패가 갈리더라도 승복하겠다고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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