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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희 대통령가옥 대추 풍년
    낙서장 2015. 9. 10. 20:04

     

    어제 박정희 대통령 가옥에 전시해설을 갔다. 집안으로 들어서자 마당한구석에 있는 커다란 대추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싱그러운 ‘거봉포도송이’처럼 커다란 대추들이 다닥다닥 달려있었다. 가을이 새살삼럽게 느껴졌다.

     

     

    옛날 우리 시골 마을에는 감나무와 함께 대추나무를 마을의 대표나무로 널리 심었다. 대추는 식량으로 먹을 수 있고 약으로도 쓸 뿐만아니라 관혼상제에서도 많이 사용하였다. 결혼식후 폐백(幣帛)을 들릴때에 신부가 처음으로 시부모나 그 밖의 시댁 어른들을 뵐 때 큰절을 하면 며느리의 절을 받은 시부모는 자식을 많이 낳으라는 대추와 밤을 던져주었다.  또한 “제사상 맨 앞 일렬에는 과일을 놓는 순서도 조율이시(棗栗梨枾), 혹은 홍동백서(紅東白西)라 하여 항상 대추가 첫 번째였다

     

     

    오늘 새빨갛게 익을 대추를 바라보니 세월의 빠름을 새삼 느껴진다.  올봄 처음 찾아왔을때는 잎조차 없는 깡마른 나무가  이제는 잎이 무성하고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풍성한  나무를 변했다.   늦봄에서 초가을에 걸치는 짧은 계절 사이에 풋풋한 초록 열매로 출발하여 빨갛게 익는 장년을 거쳐, 가을이 깊어 가면서 온통 주름투성이로 생을 마감한다. 그 모습이 마치 인생의 축소판을 보는 듯하다.

     

    그런 이면에 어렸을 때 대추 나무 밑에서 대추를 먹고 싶어 마음속으로 빌며 불렀던 ‘바람아 바람아 불어라 대추야 대추야 떨어져라 아이야 아이야 주워먹어라 하며 불렀던 추억도 떠오르는 듯하기도 했다. 그리고 어린시절 박정희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이 살았던 박정희 전대통령. 대추나무 방망이의 모습이 보는 듯 했다.  이곳을 찾아온 방문객들도 대추나무를 보면서 올해는 좋은 일이 있을것이라며 즐거워들했다. 

     

     

    저 대추나무에 대추가 다닥다닥 달리듯 닥아 오는 추석에도 풍성한 추석이 되어 이산가족만남이 좋게 성사되고 우리들이 바라는 모든 복들이 주렁주렁 달려 희망을 가지고 설래이는 삶으로 풍성하기기를 기원해본다.

     

              2015년 9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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