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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Km 연습에서 부터 보스톤마라톤 참가 이야기
    마라톤 2015. 11. 8. 06:08
     

       1Km의 연습에서  보스톤마라톤 완주까지

     

    앞만 보고 열심이 달리다가  퇴직이라는 상황에 부디치고 보니 남는 시간을 주체할 수 없어 건강관리를  핑계 삼아  조깅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왕 뛴다고 마음을 먹었으면 마라톤대회라도 나가야겠다고 2000년12월에  심박계 기능이 있는 마라톤전문용 시계를 구입하여 그 다음해 1월1일부터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1키로부터 연습을 하면서 거리를 늘여나갔다.


    3월 초 서울 마라톤 클럽에서 주관하는 마라톤대회에 10키로 부분에 참가한 이후  5월 21경에 인천공항개항기념 하프마라톤, 6월 잠실운동장에서 관광협회 주관 하프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후, 조선일보 춘천마라톤대회에 참가신청을 한후  연습거리와 시간을 늘여갔다. 


    실전거리를 연습하기위하여 8월 15일 여의도에서 천호동 까지 갔다 오는 혹서기  풀 고스 마라톤대회에 출전하였다.  또한 실선코스와 같은 산길을 달려보기 위하여  백암온천에 있는 콘도에 자면서  산길을 연습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10월 21일 춘천마라톤대회에 참가하여 4시간 9분에 완주하였다. 


    지금도  잊어지지 않는 추억은 것은 마라톤선수대열이  선두와 후미와의 거리는 장사진을 이루어지는데   선두에서 아~ 하는 함성을 지르면 그것을 다음 사람들이 받아 계속 뒤로 전달하고  다시 후미에서는 선두로 그리고 선두에서는 다시 후미로 전달하는 함성의 메아리 소리는  매우  참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11월 11일 여의도에서  63.5키로 Km  울트라마라톤대회에가 있어 이왕 시작한 것 끝장을 내려고  신청하고   참가하였다.  지금도 잊어지지 않는 것은 새벽 5시에 출발시켰다는 것과 화장실을  다녀오고 나면  나보다 뒤에서 달려오든 사람들이 앞으로 나간다는 것이다. 그들도 역시 화장실에  갔을 것이니 피장파장이리라. 그 대회에서 6시간 28분으로 완주를 하였다.

     

    이렇게 하여 마라톤코스별로 모두 완주했다는 성취감과 함께 이제 마라톤을 그만두고 자원봉사를 한다고 2002년말에 스리랑카에  갔으나  남는 시간에는 그곳에서도 달리기로 시간을 보냈다. 그곳에서도 우연히 Fun run 대회에 장년부로 참가하였다.  단거리이기에 처음부터 뒤로 처지면 딸아 잡을 수가 없을 것 같아 힘을 내여 맨앞에서서 경찰 선도차를 바짝 뒤에 따라가는데  갑자기 그차가 멈추어  나는 앞으로 선도차를 추월하고 보니 기차횡단도로인데 공교롭게 가차가 오고 있는 중이다. 같이 뛰어도 내가 앞에 왔는데  기차가 막아 주었느니  우승은 당연하지 않은가? 난생처음으로 우승을 하였다.

     

    스리랑카에서 귀국후 2005년말부터 서울시 자원봉사센터에 등록을하고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2007년 7월경에   서울을 홍보하는 취지로 만들어진 하이서울 마라톤대회가 10월 7일에 있다는 것을 알고  이곳에 참가하는 것도 봉사의 일환이라 생각하고 참가하여 4시간 16분에 완주를 하였다. 


    산이 좋아 높다는 안나프르나를 다녀왔는데 이제 마라톤을 좋아해 보스톤마라톤 코스를 달려보겠다고  알아보니  신청자 나이에 따라 다른데 신청일 기준으로 2년내의  4시간 15분이전의 완주기록이 있어야 하는데 이것을 위하여  동아일보주최 서울 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신청을 했다. 지금까지는 완주를 목표로 대회에 참가를 했기에 지구력중심으로 연습을 햇지만  이번은 시간 단축을 위해  속도와 지구력을 모두 감안해 연습을 하였다.   그렇게 해서  2008년 3월 16일 서울 국제마라톤에서  3시간 51분 9초의 기록으로 도전권을 얻었다.


    이제 내년 4월 20일 보스톤마라톤 대회일까지 리듬을 잃지 않기 위해  11월 2일에  열리는  2008 중앙마라톤대회에 참가신청을 했다.  이제 체계적으로 배워야겠다고  중앙일보에서 주관하는 마라톤교실에 등록했다. 그리고   그곳  젊은 친구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고산적응훈련을 한다며 강원도 횡게에 가서 달리기도 하고, 언덕달리기를 한다며 올림픽공원 산책코스를 달렸고,  산길을 달린다며 명일동에 있는 일자산에 올라가서 달리기도 하였다.  대회 참가 2주일 전에는 . 풀코스거리를 달려야한다며 5키로가 넘는 올림픽 공원주변도로를  8바퀴나 돌았다.  젊은이들과 보조를 맞추려다보니 무리가 되었는지  왼쪽 다리에 통증이 왔다.  그래도 마라톤당일 날에는 포기할 수 없어 참으면서 달리다보니 4시간 09분 10초에 완주를  하였다.



    11월 20일 보스톤 마라톤 홈페지에 들어가 서울 국제 마라톤대회의   3시간 31분 9초 기록을 첨부하여 2009년 4월 20일에 열리는 제113회 마라톤대회에   참가신청을 하고 연습목표를  100시간으로 하였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연습에 들어갔다. 연습코스는 10키로 코스 15키로 코스 하프코스로 구분하여 연습했다.   그리고 연습 일지를 만들어 달릴 당시의 일기, 복장들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검토하기도하였다. 그리고 100시간을 달성하자 다시 130시간으로 상향 조정을 하였다.   


    연습을 어느 정도 마친 후 최종실전 연습을 하겠다고 3월 29일 개최되는   2009 렛츠고양 중앙마라톤대회에 참가신청을 하였다.   또한  참가의 의미를 연습과 봉사에 의미를 부여하여  4시간 40분 페이스메이커를 지원하였다.  이것은 풀코스에 처음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나를  따라오면 4시간 40분에 완주 할 수 있으니 따라오라는 일종의 봉사활동이다.


    그래서 마라톤 대회 당일 날 4시간 40분이란 글자가 있는 풍선을 메고  페이스메이커를 하긴 했지만  속도가 들쑥날쑥하여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여야하는 페이스메이커의 기본을 수행치 못했고  수행결과도  40분에 안착 시키지 못하고 4시 30분으로 미리 도착하였다.  아마도  잠재적으로 보스톤마라톤 대회의 시간기록을 무의식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작년 11월 하순경  보스톤대회 참가신청후 연습일지를 보니  풀코스 한번, 하푸코스 9번, 15키로 17번 , 12키로 47번을 달렸다.

     

    이제 남은 것은 보스톤에 가는 길이다.  여행경비를  절약하기위해   마일레지를 사용하기로 했다.  여행사에 가서 항공편은  내가 해결하기로 하고 안내와 숙박비만 부담한다는 조건으로 여행신청을 하였다. 그래서 나는 뉴욕을 경유하여 보스톤에 가는 일정에서 뉴욕에서 합류하고 다시 그곳에서 헤어져  귀국하는 일정으로 계약을 하였다.


    4월 17일이 되어  홀로  출국하여 다시 같은 날 뉴욕공항에서 다른 여행자들과  합류했다. 그리로 19일 주최측이 지정하는곳에 가서  배번호와 티셔츠, 기록 계시용  전자칩을  배부 받고 내일  20일에 있을 경기를 위하여 준비했다.

     

    드디어 마라톤이 시작하는 4월 20일이 되었다.  설래 임 때문인지  잠이 잘 오지를 않는다. 자려고 해도 자꾸 깨어진다. 아마도 시차적용이 안된 것도 일찍 깨우게 한 원인이 되었을 것이다.


    에스엔 비(S&B)  여행사에서 마라톤에 좋다는  찰밥을 준비해주어  그것을 먹고  마라톤 대회장소로 갔더니   8시반경이 되었다. 이미 많은 선수들이 도착하여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9시 반이 지나서 가지고 온 짐을  배 번호별로 지정된 된 스쿨 버스에 맡기어 실어놓고  잠시 기다리니 10시경이 되면서  장내방송을 통하여  출발 대기선으로 나오라고 했다.  10시반경이  되자   출발신호를 카운트다운하고 나서 일제히 출발했다.


    달리는 길은 왕복 4차선의 좁은 길이었기에 앞사람을 앞지른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고 그럴 필요도 없다. 왜냐하면 잘 달리는 기록 순위로 번호가 배정되어 있기 때문에 추월현상이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초반 길은 약 10키로 까지는 내리 막 길이었다.


    연도 변에는 거의 빈틈없이 전 구간에 걸쳐  많은 사람들이 어린아이들과 함께  나와서  열띤 응원을 하고 있었다. 인상적인 것은 잘뛰지못할 것 같은 뚱뚱한 사람도  잘 뛰었고, 간간히 자기동네를 뛰어가는지 그곳에 응원하던 사람들이 서로 이름을 불러가며  반갑게 인사하며  포옹을 하고 다시  달리는 모습이 종종 보였다. 


    우리는 달리는 사람들이  손짓이나  눈짓으로 인사를 하면서 달리긴 했어도 부등겨 앉고  인사를 하면서 달리는  것은 처음으로 보니 신기해보였다.  15키로 지점을  오니 이제 조금은 사람들의 뛰는 속도가 늦어지는 듯 했다.  그리고 다시 오르막이 시작되면서 힘이 들긴했으나  내리막 길을 와서인지 하프지점에 왔을 때는 시간이  1시간 56분 13초가 되었다. 


    이 근처에서는  힐러리가 다녔다는 웨슬레이 대학생들이 연변에 나와 응원하는 것이 전통처럼 되어있는 지역이다. 그곳에 도달하기 1키로 전부터  학생들의 응원소리가 들렸다. 그것도 육성의 소리였다. 들은 대로 열렬이 응원을 하고 있었으며 소문대로  학생들이   Kiss me  라는 프랑카드를 들고 나와서 응원을 하기에 나도 용기를 내어  그들에게 다가가 부등켜 않고 키스를 하고 지나가는데, 그 학생들 사이에  한글로 뽀뽀하여 주세요라는 글을 보니 반가워 다기 그들에게 다가가 안녕하세요? 하면서 부등켜 안고 얼굴에 가볍게 키스를 하고 다시 달렸다.


    위슬레이 대학생들의 열렬한 응원을  뒤로하고 다시 달려가니 길옆에서 응원하는  어린꼬마들이 하이 파이브를 하여 달라는 눈빛에 외면할 수 없어 그들에게 다가가서  하이 파이브를 하여주면 어린이들은  누가 더 많이 하이 파이브를 받나 내기를 하는 듯 즐거워했다.


    25키로지점을 지나니 다시 오르막으로 34키로 지점까지 연결되는데 일단 30키로지점에서  다시 내려가는 듯 하다가 닥시 올라가는 길이 되었다. 이렇게 오르막 내리막을 계속하면서도 전체적으로는 오르막길이 다.   30키로  지점을  지나  다시 언덕길을 따라 5키로정도를 뛰어 올라가면  하트 브레이크 언덕을 만나며  이제 남은 거리는 약 7키로정도로 내리막이 된다. 이 35키로 지점을 3시간 26분 13초에 지나갔다.


    이제 보스토시내로 들어드는 기분이다. 연도에 사람들이 빽빽하게 서서 응원을 하는데,   그 지방인듯한 선수들이 지나갈 때면 응원소리가 한층 높은 괴성으로  응원을 한다.  그럴때면  그들도 그 응원소리에 보답하듯 속도를 내곤했다. 나도 그들과 경쟁이나 하듯  힘을 내어 달려본다. 그러면서 하나둘 앞사람을 추월할 때면  희열을 느낀다.  이제 속도는 나지 않을지라도 내가 떨어지는 것 보다 앞지르는 사람이 많은듯했다. 그러면서 내가 본래 4시간을 목표로했는데  중간에서 분위기에 어울려 늦은 시간을 복귀하려는 욕심이 생긴기도 했다.  40키로 지점에 와서 보니 내 시계는 3시간 57분 34초를 가르키고 있었다.  



    다시 힘을 내어 달리지만 종착점이 보이지를 않는다.  그래도 달릴수록 멀리서 크게 들려오는 함성 소리가 점점 가까이 느껴저  결승점에 점점 닥아옴을  느낀다.   우회전을 하여보니 이제  피니쉬 라인이 보인다.  이제 어느 곳에서 촬영을 하는지 모르는 카메라를 의식하여 힘은 들지라도 폼을 잡고 미소짓는 표정을 애서 지으면서  4시간 11분 35초에 피니쉬 라인을 밟았다.


    이제 결승점을 밟겠다는 목표가 사라지니  이제까지 느끼지 못했던 찬기온과 바람이  거세게 느껴진다. 자원봉사가가 풀러준다는 전자칩을 빨리 풀어 주최측에 반납하고 완주메달고 간식을 받아들고  다시 바람막이 온종이 비닐을 받아 몸을 감쌌다.


    그리고 우리와 함께 와서 우리를 응원하는 가족들과  인솔자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찾아갔더니 그들은 기대이상으로 빨리 완주하고 왔다고 반가워했다. 그곳에서 완주기념 사진을 찍은 다음  그들과 합류하였다.  항상  감사하면서 사는 일상생활에  보스톤의 꿈도  이루었으니  또 하나의 감사를 추가한 셈이다.  감사합니다. 하나님!!! 


              2009년 5월 3일  양병택

     

     

     

    추신: 몇달전 조깅하던 중 갑자기 맥박이 빨라져 병원에 갔더니 부정맥이라며 운동을 자제하란다.

                                  요사이는  마라톤은 접고 자전거로 소일한다.  추억으로 정리하는 마음으로  올려놓는다.                          

                       

                                                                   2015년 11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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