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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 앞 돌변 文 천안함 행사, 진정성 손톱만큼이나 있나
    스크랩된 좋은글들 2021. 3. 27. 08:44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 천자봉함·노적봉함 위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26일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은 연예인을 부르고 특수부대 고공 강하, 함정·헬기 사열 이벤트까지 벌였다. 지금까지 천안함 추모 행사를 철저히 무시해오던 정권이 돌변한 이유는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서울,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표를 얻으려는 추모 이벤트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이 행사에 불참하다 작년 총선 직전에 갑자기 참석했었다.

     

    천안함 영령 앞에서 벌어진 탁현민식 쇼를 보면서 문 대통령과 이 정권에 정말 손톱만큼의 진정성이라도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천안함은 북한의 공격으로 침몰당했다. 이 정권 인사들은 지금도 속으로는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국방장관은 천안함 폭침을 “불미스러운 충돌, 우발적 사건”이라고 했다. 군인이 이럴 정도다. 문 대통령은 작년 이 행사에서 가해자인 ‘북한'을 단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다. 최근 북한이 쏜 순항, 탄도미사일에 대해서도 “국민 우려가 크다” “대화 분위기에 어려움을 주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북의 도발을 규탄하지 않은 채 대화 노력만 강조했다. 정부는 지금도 북 미사일이 유엔 결의 위반 인지를 “답변할 수 없다”고 한다. 이런 정권이 벌인 천안함 행사를 누가 진정성이 있다고 하겠나.

     

    여당의 가식적 언행은 혀를 차게 한다. 그동안 천안함 행사에 논평 한번 내지 않더니 이번엔 “불굴의 영웅을 기억한다”고 했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천안함 장병의 희생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박 후보는 천안함 폭침 당시 “한미 연합 훈련이나 미 해군의 핵 잠수함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고 음모론을 제기한 사람이다. 그에 대해 한마디 사과 반성 없이 갑자기 장병들을 영웅시한다. 어떻게 진정성을 믿을 수 있나. 유족들은 박 후보에 대해 “반성부터 하라”고 울분을 터뜨렸다. 박 후보는 이에 대답해야 한다.

     

    이 정부는 그동안 일관되게 북한의 도발을 변호하고 북핵 미사일을 막는 사드 체계의 정상 운용을 방해해왔다.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최근 방한 때 “사드 기지를 지금처럼 방치할 것이냐”고 강하게 항의했다고 한다. 사드 기지에선 시위대의 저지로 4년째 주둔지 공사도 못 하고 한미 장병들이 컨테이너 등에서 온수·난방도 없이 생활하고 있다. 정부는 환경영향평가를 핑계로 대더니 이를 계속 미루면서 시위대의 불법도 방치하고 있다. 중국에 보여주려는 고의적인 행동이다. 오죽하면 오스틴 장관이 “동맹으로서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했겠는가. 북핵 미사일 방어 수단을 방해하면서 북한에 희생된 천안함 영령들 앞에서 하는 행사는 뭔가.

     

    천안함을 공격한 북한의 김여정이 “대북 전단 막는 법이라도 만들라”고 하자 곧바로 만들었다. 김여정이 한미 훈련을 문제 삼으니 문 대통령은 훈련을 ‘컴퓨터 게임’으로 만들고 그마저 “북과 협의할 수 있다”고 했다. 국방·통일·외교 장관은 북한의 비판 한마디에 줄줄이 교체됐다. 천안함 폭침 주범 중 한 명인 김영철에겐 국빈급 예우를 했다. 고위 탈북자들은 정부의 푸대접에 직장도 없이 생계 걱정을 하는 처지다. 북한 고위 인사들에게 탈북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런 정권이 선거가 다가오자 갑자기 안보 이벤트를 벌이고 여당은 추모 말잔치를 한다. 표 얻으려고 마음에도 없는 쇼를 한다는 걸 모를 국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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