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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병원 자원봉사자 정정희
    더불어사는세상 2017. 12. 13. 05:27


    삼성병원 자원봉사자들의 소식지 미소천사 에 소개된 집사람이야기

     

     

    탁구와 함께 한 봉사

    정정희 봉사자님                                  




    지난 2016년 12월 30일 한 해를 결산하는 삼성서울병원 종무식에서 SMC 올림픽 자원봉사자상(개인부문)을 받은 정정희 봉사자를 만나보았다. SMC 올림픽상은 1년 동안 각 부서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여 병원에 기여하고 헌신한 개인과 단체에게 시상하는 상이다. 자원봉사자상은 약속한 요일과 시간에 얼마나 충실하고 솔선수범하는지 자원봉사자실과 자치회 회장단의 심의를 거쳐 선발된다.

     

    지난해 자원봉사자상을 수상한 정정희 봉사자는 1994년부터 봉사를 시작하여 지금까지 총 봉사 누적시간 3,900시간을 달성했다. 말주변이 없다며 인터뷰하기를 너무나 쑥스러워하는 그녀에게 오래된 이야기를 들었다.

     

    “94년이니까 22년 전이네요. 그때 건강을 위해 탁구를 시작했어요.

    함께 운동하는 사람 중 한 사람이 삼성서울병원이 개원하는데,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말을 했습니다. 막연히 쉰 살쯤 되면 병원에서 봉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연말이면 TV에 나오던 적십자병원의 봉사활동 모습을 보며 병원 봉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바로 삼성서울병원에 전화해서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와보니 그녀가 생각하던 봉사와는 많이 달랐다고 한다. 처음 봉사한 곳은 지금은 없어진 소아과 서병동 학습실에서 도서와 컴퓨터를 관리하는 일이었다.

     

    아픈 소아병동 환아들을 보면 마음이 너무 무겁고, 한편으로 집에 돌아와 건강한 우리 아이들을 보면 감사하는, 그 두 마음 사이에서 많이 힘들었다고 한다. 지금은 익숙해져 병원 밥도 맛있게 잘 먹고 동료들과 함께 식사하는 즐거움이 크지만 초창기 땐 병원에서 식사하기도 힘들었다고 한다.

        

    정정희 봉사자는 화요일 오후에 암병원 영상의학과에서 봉사하고 있다.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봉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탁구로 다져진 건강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지금까지도 일주일에 3일은 2시간씩 빠지지 않고 운동하고 있다. 3시간 30분 동안 꼬박 서서 봉사해야 하는 특성상 튼튼한 하체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너무 오랜 세월이 지나서 운동하는 곳도 바뀌고 집도 이사 갔지만, 병원 봉사는 변함없이 하고 있다.

     

    2017년에는 개근하는 것과 4,000시간 이상 봉사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올해로 73세가 되는 그녀는 이렇게 나이든 사람이 봉사하는 걸 내원객들이 싫어하진 않을까 하고 되묻는다. 아닙니다. 언제나 변함없는 당신의 모습은 너무도 아름다우십니다.

     

    2017년 2월호 ( 인터뷰: 자원봉사자실 편집부 이소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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