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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바이든 “내 모든 영혼, 미국 통합하는 데 쓸 것”
    스크랩된 좋은글들 2021. 1. 21. 08:09

    바이든은 취임선서때 쓴 이 성경은 1893년부터 집안에서 전해져온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낮 11시 50분쯤(현지 시각·한국 시각 21일 오전 1시 50분쯤) 미 의사당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제46대 미국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바이든은 이날 취임 선서 때 1893년부터 집안에서 전해져 내려온 성경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UPI 연합뉴스

    이벌찬 기자

    입력 2021.01.21 01:57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낮 12시(현지 시각·한국 시각 21일 오전 2시) 제46대 미국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워싱턴DC 미 의사당 야외무대에 마련된 취임식장에 등장해 취임 선서를 했다. 그는 트위터에 “미국의 새날이 밝았다(It’s a new day in America)”고 썼다.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사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통합(unity)’이었다. 그는 “내 모든 영혼은 미국을 다시 합치고 통합시키는 데 있다”며 “통합 없이는 평화가 없고, 오직 쓰라림과 분노만 있다”고 했다. 또 “우리 모두 민주주의 소중함을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느끼고 있다”면서 “오늘은 한 후보의 승리를 축하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 승리를 축하하는 날”이라고 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불복과 부정선거 주장을 겨냥해 “사실 자체가 조작되고 심지어 만들어지는 문화를 거부해야 한다”며 “최근 몇 달간 진실을 가로막는 거짓말들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며칠 전 이곳에서 폭력적인 상황을 목도했지만, 지금은 하나 된 국가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과감하게, 또 긍정적으로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연합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태로 대변되는 미국 사회의 각종 분열 문제를 해결하자고 촉구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나를 지지한 사람들은 물론 지지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 열심히 싸우겠다”고 했다.

     

    당면한 과제로는 코로나 사태와 불평등, 인종차별, 기후 위기 등을 언급하며 “위기의 겨울을 맞아 해야 할 일이 많고, 고치고 회복해야 할 것도 많다“면서 “백인 우월주의와 국내 테러리즘 부상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국제사회의 협력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국경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며 “우리는 동맹을 복원하고 다시 한번 세계에 관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단지 힘에 의존하지 않고, 모범을 보이면서 이끌어 나가겠다”면서 “우리는 평화, 진보, 안보를 위한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사는 트럼프가 4년 전 취임사에서 미국과 세계를 살육(carnage)과 황폐(disrepair), 슬픔(sad)이 흐르는 곳으로 묘사했던 것과 상반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바이든은 취임 첫날부터 ‘트럼프 지우기'에 집중할 예정이다. 취임식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뒤집는 대대적인 행정명령 발동에 나서겠다고 이미 선언했다. 행정명령(executive order)은 대통령 권한으로 발동하는 것으로 의회를 거치지 않지만 입법과 비슷한 효력을 가진다. 이를 통해 신속하게 트럼프의 유산을 지우고 자신의 국정 비전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바이든은 상원의원 36년, 부통령 8년을 지낸 화려한 경력의 직업정치인이다. 세 번의 대선 도전 끝에 초강대국 미국의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78세로 역대 대통령 중 최고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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