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3일 당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대표 궐위 사태로 내년 4월 총선을 119일 앞두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총선을 치를 것이 유력해졌다. 올해 3월 전당대회에서 ‘김-장 연대’로 불린 친윤(친윤석열) 핵심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이어 김 대표가 중도하차하면서 여권의 인적 쇄신, 물갈이 폭이 커질 전망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는 너무나 절박한 역사와 시대의 명령이기에 ‘행유부득 반구저기’(行有不得反求諸己·어떤 일의 결과를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는 뜻)의 심정으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히며 사퇴했다. 올해 3월 8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직에 선출된 지 약 9개월 만이다. 김 대표의 사퇴로 국민의힘은 이준석 전 대표에 이어 두 번 연속 대표가 중도하차하게 됐다.
당헌당규에 따라 당분간 윤재옥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당 내부에선 총선을 앞두고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대위를 조속히 출범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다. 윤 권한대행은 14일 오전 3선 이상 중진 연석회의와 최고위회의를 잇달아 열고 비대위 출범 여부 등을 밝힐 계획이다.
여권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네덜란드에서 귀국한 뒤 이르면 다음 주 비대위가 출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위원장으로는 김한길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주변에 맡을 뜻이 없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 요구에 따라 열려 있는 상황이다. 이달 중 당 공천관리위원회를 예정대로 출범시켜 공천 물갈이 폭을 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공관위원장 후보군에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안대희 전 대법관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내년 총선까지 4개월도 남지 않은 13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전격 사퇴하면서 집권 여당은 비대위원회를 조속히 출범해 총선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빠졌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일주일 안에 비대위를 출범시켜야 하는 상황”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뒤 이르면 다음 주 비대위가 출범할 것임을 시사했다.
국민의힘은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 수습책으로 인요한 혁신위원회를 띄웠지만 김 대표가 친윤(친윤석열)계 핵심과 당 지도부 불출마·험지 출마 등 ‘희생’ 혁신안 수용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며 김기현 체제에 대한 당 위기 책임론이 높아졌다. 10월만 해도 “비대위는 없다”며 김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던 윤 대통령이 총선 위기론 속에 당의 얼굴을 바꿔 선거에 임하려는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여권에서 나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총선 승리가 중요한데 김 대표 체제에 대한 불신이 커진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올해 3월 이른바 ‘윤심’(윤 대통령의 마음)을 앞세운 ‘김-장(김기현 장제원) 연대’로 당권을 잡았던 김 대표가 9개월 만에 하차하고 장 의원도 전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두 사람이 동반 퇴장하게 됐다.
비대위 출범 전까지 대표 권한대행을 맡은 윤재옥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중진연석회의 뒤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대위 출범 방향을 밝힐 방침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으로는 윤 원내대표가 최장 내년 2월 11일까지 권한대행을 맡을 수 있다. 하지만 당내에선 권한대행 체제로 사퇴 혼란을 수습하면서 동시에 조기에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 총선을 치러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비대위원장으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거론된다. 한 장관은 주변에 일단 뜻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당이 요구할 경우 열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대중성 있고 여권에 상징적인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병준 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 안대희 전 대법관, 나경원 전 의원의 이름도 나온다.
비대위원장이 전권을 쥐고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킬 수 있지만 총선 준비가 시급한 만큼 비대위와 함께 공관위를 동시에 출범시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여권 관계자는 “우선 윤 원내대표가 김 대표 체제에서 준비했던 공관위 출범을 그대로 이어받아 추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여권에선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이 공관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비대위원장에도 이름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서울 서대문갑 지역구 출마를 재론하라는 당내 설득이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당 리더십 전환기에 연말 예산·청문회 정국에서 야당에 대응해야 한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당장 다음 주에만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5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고, 28일 본회의에선 더불어민주당이 벼르는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관련 특별검사 표결이라는 고비도 넘어야 하는 상황이다.
여권은 11일 최고위원회의 이후 공식 당무를 중단하고 거취를 숙고해온 김 대표가 대표직을 끝내 내려놓은 건 윤 대통령의 의중이 깔렸다고 보고 있다.
윤 대통령이 8일 김 대표, 인 위원장과 함께한 자리에서 “인 위원장이 당 혁신의 50%를 성공했으니 미진한 부분은 당이 잘 반영해 완성하면 100%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도 인 위원장의 ‘희생’ 혁신안에 힘을 실은 것이라고 여권 관계자는 말했다.
그럼에도 김 대표가 혁신위 종료 날인 11일 불출마 선언 등 구체적인 수용 의사를 밝히지 않았고, 장 의원만 선제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했다는 보고를 네덜란드행 비행기에서 받은 뒤 윤 대통령이 격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대표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대표직 사퇴로 몰렸다는 것이다. 애초 김 대표가 먼저 불출마를 선언하면 장 의원이 따라 나서는 모습을 만들려 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한 여권 인사는 “윤 대통령이 11일 네덜란드 순방을 떠나기 전 김 대표와 장 의원에게 희생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는데, 김 대표가 응답하지 않자 장 의원이 먼저 응답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는 너무나 절박한 역사와 시대의 명령이기에 ‘행유부득 반구저기’(行有不得反求諸己·어떤 일의 결과를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는 뜻)의 심정으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히며 사퇴했다. 올해 3월 8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직에 선출된 지 약 9개월 만이다. 김 대표의 사퇴로 국민의힘은 이준석 전 대표에 이어 두 번 연속 대표가 중도하차하게 됐다.
당헌당규에 따라 당분간 윤재옥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당 내부에선 총선을 앞두고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대위를 조속히 출범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다. 윤 권한대행은 14일 오전 3선 이상 중진 연석회의와 최고위회의를 잇달아 열고 비대위 출범 여부 등을 밝힐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 수습책으로 인요한 혁신위원회를 띄웠지만 김 대표가 친윤(친윤석열)계 핵심과 당 지도부 불출마·험지 출마 등 ‘희생’ 혁신안 수용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며 김기현 체제에 대한 당 위기 책임론이 높아졌다. 10월만 해도 “비대위는 없다”며 김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던 윤 대통령이 총선 위기론 속에 당의 얼굴을 바꿔 선거에 임하려는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여권에서 나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총선 승리가 중요한데 김 대표 체제에 대한 불신이 커진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올해 3월 이른바 ‘윤심’(윤 대통령의 마음)을 앞세운 ‘김-장(김기현 장제원) 연대’로 당권을 잡았던 김 대표가 9개월 만에 하차하고 장 의원도 전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두 사람이 동반 퇴장하게 됐다.
비대위 출범 전까지 대표 권한대행을 맡은 윤재옥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중진연석회의 뒤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대위 출범 방향을 밝힐 방침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으로는 윤 원내대표가 최장 내년 2월 11일까지 권한대행을 맡을 수 있다. 하지만 당내에선 권한대행 체제로 사퇴 혼란을 수습하면서 동시에 조기에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 총선을 치러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비대위원장으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거론된다. 한 장관은 주변에 일단 뜻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당이 요구할 경우 열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대중성 있고 여권에 상징적인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병준 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 안대희 전 대법관, 나경원 전 의원의 이름도 나온다.
비대위원장이 전권을 쥐고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킬 수 있지만 총선 준비가 시급한 만큼 비대위와 함께 공관위를 동시에 출범시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여권 관계자는 “우선 윤 원내대표가 김 대표 체제에서 준비했던 공관위 출범을 그대로 이어받아 추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여권에선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이 공관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비대위원장에도 이름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서울 서대문갑 지역구 출마를 재론하라는 당내 설득이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당 리더십 전환기에 연말 예산·청문회 정국에서 야당에 대응해야 한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당장 다음 주에만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5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고, 28일 본회의에선 더불어민주당이 벼르는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관련 특별검사 표결이라는 고비도 넘어야 하는 상황이다.
여권은 11일 최고위원회의 이후 공식 당무를 중단하고 거취를 숙고해온 김 대표가 대표직을 끝내 내려놓은 건 윤 대통령의 의중이 깔렸다고 보고 있다.
윤 대통령이 8일 김 대표, 인 위원장과 함께한 자리에서 “인 위원장이 당 혁신의 50%를 성공했으니 미진한 부분은 당이 잘 반영해 완성하면 100%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도 인 위원장의 ‘희생’ 혁신안에 힘을 실은 것이라고 여권 관계자는 말했다.
그럼에도 김 대표가 혁신위 종료 날인 11일 불출마 선언 등 구체적인 수용 의사를 밝히지 않았고, 장 의원만 선제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했다는 보고를 네덜란드행 비행기에서 받은 뒤 윤 대통령이 격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대표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대표직 사퇴로 몰렸다는 것이다. 애초 김 대표가 먼저 불출마를 선언하면 장 의원이 따라 나서는 모습을 만들려 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한 여권 인사는 “윤 대통령이 11일 네덜란드 순방을 떠나기 전 김 대표와 장 의원에게 희생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는데, 김 대표가 응답하지 않자 장 의원이 먼저 응답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