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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장동 변호사 6명 줄줄이 출마한 ‘이재명 黨’
    스크랩된 좋은글들 2024. 2. 23. 09:05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안규백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3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대화 나누고 있다./뉴스1
     

    이재명 대표와 정진상·김용 사건의 변호인 6명이 민주당에 공천을 신청했다. 모두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구인데, 아직 한 명도 탈락하지 않았다. 이 대표의 대장동 사건 변호인 2명은 광주 광산갑과 서울 금천에서 각각 현역 의원과 경선을 치른다. 이 대표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정치자금 사건을 맡은 변호사 2명은 경기 남양주갑과 부천을에 각각 출마했다. 뇌물 혐의로 재판을 받는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변호사 2명도 경기 부천병과 평택갑에 출마했다.

     

    출마는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대표와 그 측근들의 변호사가 줄줄이 출마하고, 말 많고 탈 많은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모두 순항 중인 것을 우연이라고 할 수 있나. 이들과 경선을 치르는 현역 의원은 의원 평가에서 감점을 받을 수 있는 반면 정치 신인은 경선에서 20% 가산점을 받는다. 이들에겐 현역 의원과의 일대일 경선이 결코 불리한 구도가 아니다.

     

    애초에 변호사들이 공천을 노리고 이 대표 측 사건을 맡았을 수도 있고, 이 대표가 먼저 변호사들에게 출마를 권유했을 수도 있다. 이 대표로선 자신의 혐의와 사건의 내막을 잘 아는 변호사들에게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어느 쪽이든 당사자들에게만 서로 이득이고 국민과는 아무 상관없는 일이다. 국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정당으로서 정상적 모습이 아니다. 국민의힘에서 “변호사비 대납 공천”이라고 했는데, 그런 말이 나올 법도 하다.

     

    민주당은 지금 ‘밀실 회의’ ‘비선 여론조사’ 등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비명횡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 대표에게 맞섰던 사람을 쳐내면서 ‘이재명 사당’이 됐다는 말이 이제 공공연하다. 당 원로인 권노갑 고문과 정대철 헌정회장, 김원기·임채정·문희상 전 국회의장과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까지 공천이 불공정하다며 이 대표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21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 대표를 성토했지만, 이 대표는 그 자리에 나타나지도 않았다. 다른 곳에서 “툭하면 사퇴하라는 소리를 하는 분들이 계신 모양”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여야 합의로 정해야 할 선거 제도를 혼자서 결정했다. 공정하고 투명해야 할 공천을 정적을 제거하는 도구로 쓰고, 그 빈자리를 자신의 측근과 친북·괴담 세력으로 채우고 있다. ‘대장동 변호사들’까지 대거 공천을 받는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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