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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직접 요격… 한국판 사드 L-SAM 완성스크랩된 좋은글들 2024. 11. 30. 09:29
패트리엇·천궁-Ⅱ보다 더 높은 고도에서 적의 탄도미사일을 막는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Long-range Surface-to-Air Missile)가 10년에 걸친 연구 끝에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 완료됐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29일 L-SAM 개발 완료 기념행사를 대전 청사에서 김용현 국방 장관 주관으로 개최했다.
‘한국판 사드(THAAD)’로 불리는 L-SAM은 내년부터 양산을 시작, 수년 내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요격 고도가 40~70㎞인 L-SAM이 실전 배치되면 현재 사드(요격 고도 40~150㎞)·패트리엇(15~40㎞)·천궁-Ⅱ(15~20㎞)로 구축된 한미 연합 방공망이 더욱 촘촘해져 북한 핵 위협 대응 능력이 강화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현재까지 우리 군은 고도 40㎞ 이상의 탄도미사일 요격은 미군 사드에 의존해야 했는데, L-SAM 개발로 방어막이 한 겹 더 생긴 셈이다. 북한이 러시아와 군사기술 교류를 가속하며 핵·미사일 능력을 강화하는 시점에 북한 미사일을 상층과 하층에서 다층적으로 요격하는 확률을 최대한 높이겠다는 것이다.
L-SAM은 적 미사일을 직접 타격하는 직격 요격(힛 투 킬·hit to kill) 방식이다. 목표물 주변에서 폭발해 퍼지는 파편을 통한 요격인 폭발 파편 방식보다 정확도와 파괴력이 뛰어나다. 직격 요격을 위한 정밀 유도용 위치 자세 제어장치(DACS), 표적의 열원을 감지·추적하는 적외선 영상 탐색기(IIR)도 국내 기술로 개발해 장착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L-SAM에는 미국이나 이스라엘 등 극소수 국가만 보유한 요격 관련 최첨단 기술들을 국내에서 개발해 적용했다”고 했다.
L-SAM 포대는 작전 통제소, 교전 통제소,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발사대, 유도탄 등으로 구성된다. 유도탄은 대(對) 항공기용과 탄도미사일용이 있어 적의 공중 위협 유형에 따라 대응한다. 2015년부터 1조2000억원을 들여 개발했고 지난 5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군은 방어 범위가 L-SAM 대비 3∼4배 넓은 L-SAM Ⅱ 개발도 진행 중이다. L-SAM 최고 요격 고도는 사드에 못 미치지만 향후에는 사드 수준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축전을 보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계의 획기적인 진전”이라며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을 이루어 낸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들과 국방관계자 및 참여 업체 여러분 모두의 노고를 높이 치하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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