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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자가 제자들에게 한결같기를 주문한 이유
    낙서장 2025. 2. 26. 07:56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한겨울의 추위가 된 연후에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시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子曰(자왈), “ 歲寒然後 (세한연후) 知松柏之後凋也(지송백지후조야)."   <논어>, <자한> 편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 비결을 보면, 크게 세 가지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첫째는 성실, 둘째는 관계, 셋째는 운이다. 부단한 노력과 많은 관계를 통해서 힘을 얻고, 거기에 운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성공의 문턱에 들어서게 된다. 하지만 성공과 실패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늘 승승장구하기만 하는 것은 아니 다. 때로는 실패를 하고 절망과 좌절에 부딪치기도 한다.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의 운명은 여기서 엇갈린다. 결국 성공하는 사람은 어려움을 뚫고 나아간다. 부단하게 노력 하여 마침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고 꿈을 성취한다. 반면, 패하는 사람은 운명의 탓으로 돌리며 일찌감치 포기한다. 성공이 꼭 경제적인 면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성공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사람 부자'라는 말도 있듯, 경제적으로 부유하지는 않더라도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넘치는 사람이 있다. 좋은 사람의 기운은 좋은 에너지를 전달하고, 행복하고 충만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다.

     

    이들은 자신이 인기가 있다고 해서 거만하거나 얕잡아 보지 않는다. 겸손한 마음을 유지한다. 또한 마음과 행동이 언제나 한결같다. 한결같은 꾸준함을 유지한다는 것은 바로 나의 몸과 마음에 있어서 꾸준함을 의미한다.

     

     

    한결같음을 유지한다는 것을 공자는 논어<술이> 편에서 이렇게 이야기했다.

    선한 사람을 내가 만나지 못했다. 한결같은 사람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비어있으면서도 가득 차 있는 척 위선을 보이며, 곤궁하면서도 부자인 척하니, 한결같음을 지닌다는 것은 어 렵구나.

     

    주변의 오래된 지인이나 친구들을 돌아보자. 이들 중에서 한결같음을 유지하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이렇게 말하는 나도 5년 전, 10년 전, 20년 전의 내가 아니다. 하지만 늘 중심 은 유지하려고 한다. 그것은 타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이며, 이 러한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 공자가 주창한 인의 정신이다.

     

    반면, 중심을 잃고 완전히 변해 버리는 사람도 있다. 권력과 금전을 오직 목표로 하면서 주변의 사람들을 이용하려고만 한 다. 그런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성격도, 외모도, 심지어 눈 빛까지 급격하게 변한다.

     

    공자가 말한 '위선자의 모습은 어디서든 볼 수 있다. 특히 미 디어가 발달한 지금 같은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누구나 주목 받고 싶어 하고, 연예인이 되고 싶어 한다오로지 타인의 관심을 받기 위해, 또는 이득을 취하기 위해 자신의 모습을 꾸며내는 사람들은 금방 본모습을 들키거나, 끝 내 무너지는 등 오래가지 못한다. 예부터 지금까지 마지막에도 인정받는 사람은 항상 스스로를 돌아보고, 꾸짖고, 올바른 가 치관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들이었다.

     

    남에게 바라기 전에 우선 나를 돌아보자

    20대의 순수한 시절에는 세상을 변하게 하고 싶다, 남들과 다 른 인생을 살겠다, 부자가 되겠다, 훌륭한 연구학자가 되겠다 등 열정을 갖고 산다. 이 열정을 꾸준히 유지하는 사람도 있지 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나이가 들며 세상의 온갖 경험을 하고나면 결코 녹록하지 않은 현실을 만나게 된다. 그러면서 젊은 시절에 생각했던 모습과 다른 나를 깨닫게 된다.

     

    공자는 <한편에서 한 겨울의 추위가 된 연후에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시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어려운 일을 겪을 때 비로소 그 사람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는 말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정말로 힘든 일을 마주칠 때 나의 참 모습을 마주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죽음에 직면한 암환자는 자신과 주변의 모습을 가감 없이 마주하게 된다. 막상 큰 병에 걸려서 좌절하고 있을 때 조용히 조 금이나마 병원비를 보태는 사람도 있는 반면, 오히려 막역한 사이라고 생각한 친구에게서는 연락 한 통 없을 때도 있다. 평 소연락하지 않고 친하지 않은 친구라면 당연히 그럴 수 있지만, 나름대로 경조사도 신경 쓴 친구에게 무시를 당하면 어떤 기분이 들까?

     

    남에게 베푸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친구는 자신의 경제적 상황과 상관없이 기꺼이 도움을 줄 것이다. 그것이 아주 적은 돈이라도 말이다. 학창 시절의 그 모습 그대로, 그 친구는 따뜻 한 마음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시점을 주위에서 ''로 돌려 보자. 그렇다면 과연 나는 어떤 가? 나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같은 마음으로 상대방을 대하고 있는가? 세월이 흘러서도 마찬가지인가? 죽음을 향해 갈 때도 여전히 예전의 나의 모습을 유지하고, 나와 상대방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나는 소나무와 잣나무와 같은가, 아니면 화려 한 꽃처럼 쉽게 피고 지는가?

     

    202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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