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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눈에 비친 한국인 특성스크랩된 좋은글들 2025. 5. 20. 06:41
한류의 원산지(birthplace of the Korean Wave)를 찾아오는 외국인 관광객·유학생·체류자가 늘어나면서 그들 눈에 비친 한국인의 사회적 행동(social behavior), 가치관(values), 삶의 방식(way of life)도 회자되고 있다(be bandied about).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개중에는 감탄에 가까운(verge on admiration) 찬사도 있지만, 일부는 답답함과 거부감을 토로하는 반응도 나온다.
익히 알려진 대로(as is well known) 외국인들이 가장 탄복하는 한국인 특성(trait)은 지칠 줄 모르는 근면성(tireless diligence)이다. 모든 일상생활에서 “빨리빨리” 무언가를 이뤄내려는 집중력(concentration)과 집요함(persistence)이 놀랍다고 말한다. 집착에 가까울(border on obsession) 정도의 인내심(patience)과 끈기(perseverance)는 말문이 막히게 한다며(leave them speechless) 경외감을 나타낸다(express awe).
회사 회식(company dinner)부터 국가적 재난(national disaster)에 이르기까지 하나로 뭉치는 공동체 의식(sense of community)과 서로 돕는 모습도 인상적이다(be impressive). “한국에선 혼자라는 느낌이 들지(feel alone) 않는다. 누군가는 늘 곁에 있으면서(be always by your side) 도와주고 밥도 함께 먹는다”고 말한다.
연장자에게 존댓말을 쓰며(use honorifics for elders) 존중하고, 효도(filial piety)와 위계질서(hierarchical order)를 중시하는 문화에선 인간적 풍미를 느낀다. 두 손으로 물건을 건네거나 고개 숙여 인사하는 등 사려 깊고 정중한 태도(thoughtful and polite attitude)도 감흥을 준다고 한다.
또 한 가지 경이로운 건 기술·인프라·대중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발 빠르게 변화에 적응하고 적용하는(adapt to and apply changes) 신속성과 혁신성이다. “한국에선 일 처리가 정말 빠르다. 문제가 생기면 늦어도(at the latest) 몇 주 안에 해결책이 나온다”고 치켜세운다.
거북하고 못마땅하게 느껴지는(feel awkward and displeasing) 것도 있다. 외모·행동·의견 등 모든 면에서 ‘같아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는 너무나 생경하다. “모두 비슷하게 옷 입고, 공부하고, 살아가는 듯하다. 획일화된 기준에 얽매여(be stuck in uniform standards) 사느라 각자의 개성(individual uniqueness)은 뒷전으로 밀린(take a back seat) 느낌”이라고 한다.
학교에서 직장까지 이어지는 치열한 경쟁(fierce competition)은 숨이 막힐 것 같고(feel suffocating), 연공서열(seniority system)에 따른 소통 방식은 답답하다고(be frustrating) 지적한다. 직설적 문화에 익숙한 외국인에겐 돌려서 말하는(beat around the bush) 한국식 간접 화법이나 분위기 파악하는(read the room) 눈치 보기가 혼란스럽다고(be confusing) 입을 모은다. “한국에선 ‘아니요’라고 말하지 않아요. 눈치 보는 게 생존 기술(survival skill)이에요.”
2025년 5월 20일 조선일보 윤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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