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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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연 목사 "은총·고통 함께 오는게 삶···손흥민 보면 안다"종교문화 2021. 12. 16. 08:35
9일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 만리재 고개에 있는 산마루교회를 찾았다. 성탄절을 앞두고 이주연 목사를 만났다. 교회 건물에 걸린 기다란 현수막에는 ‘오늘을 행복하게, 일생 행복할 수 있습니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2000년 전 아기 예수가 이땅에 온 이유도 그랬다. 인간의 행복 때문이었다. 성탄 인터뷰 첫 물음으로 이 목사에게 ‘행복’을 물었다. 산마루교회 이주연 목사는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살면 일생 행복하게 살 수 있다. 그래서 오늘을 어떻게 살 것인가는 아주 중요한 문제다"라고 말했다. 김상선 기자 사람들은 대개 행복은 먼 곳에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왜 “오늘 행복하게 살아라”고 말하나. “우리에게 날마다 찾아오는 ‘오늘’이 뭘까. 나는 그것부터 생각해 봤다.” ‘오늘’이 대체 뭔가. “다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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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하나 자른다고 뭔 난리냐스크랩된 좋은글들 2021. 1. 15. 06:11
독립문 공원에서 노숙하는 분이 주일예배를 드리러 새벽에 왔다. 다른 교회 교인이 소개해서 난생처음 예배 드리러 온 것이다. 그런데 팬데믹으로 대면 예배를 드릴 수 없었다. 그는 두 발과 한 손이 없고, 오른손만 남아 있었다. 갈고리 손 하나는 덜거덕 쇳소리를 내며 매달려 있었다. 그런데 낯빛이 평안했다. 보기 드문 일이다. 다른 분들은 교회 현관에서 기도해 드리고, 아침 식사와 일주일분 마스크를 드리고 돌려보냈다. 평소엔 노숙인을 위한 예배 후엔, 아침 식사를 함께 하고 헤어졌는데, 그냥 돌려보내니 안타깝기만 하다. 하지만 이분은 내 방으로 모시고 들어와 면담을 했다. “어떻게 몸도 불편한데 새벽에 오셨나요?” 웃음 띤 표정으로 머뭇거림 없이 대답한다. “얼마든지 다닐 수 있어요! 택시로 왔습니다. 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