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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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호소’ 그 엄마들, 편견의 울타리 넘다스크랩된 좋은글들 2021. 5. 8. 09:25
지난달 28일 서울 강서구의 특수학교인 ‘서진학교’에서 장애아를 위한 학교를 세우기 위해 7년간 쉼 없이 달려온 네 엄마를 만났다. 이들은 2017년 특수학교 설립을 호소하며 다른 엄마들과 함께 무릎을 꿇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웰페어뉴스 제공 엄마는 15년이 지난 지금도 그날의 ‘너’를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네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날. 운동장에 서 있던 너의 뒤로 다른 엄마, 아빠들의 수군거림이 들렸다. “쟤 좀 봐.” “우리 학교에도 장애인인 애가 오나 보네.” 환영받는 아이들 속에 홀로 어색하게 서 있던 널 보며 엄마는 집에 와 한참을 울었다. 네가 장애 판정을 받았던 날보다 더 슬펐던 날이다. 너는 학교에서 늘 그림자 같은 존재였다. 시간표가 바뀐 사실을 혼자만 몰라 뙤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