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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4월 1일이다. 초하루이기에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가 봄날 향기를 맡으며 산을 걸으려 나섰다. 어디로 갈까 ? 조금이라도 아름다운 세상과, 건강한 국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길상사와 백악산을 걷고 싶었다.
집근처인 청계천 고사자교에서 9시경에 출발했다. 그곳에서 한성대 입구역까지는 3.5키로라고 이정표가 있었다. 성북천을 따라 올라갔다. 길가에는 벚꽃이 만발하고 있었고 물가에는 봄단장을 위해 그릅을 만들어 물청소하는 사람들도 보였고 한쪽에서는 백로들도 먹이를 탐색하는듯한 모습들도 보였다. 성북구청을 지나 가니 자하철 삼선교역이 막고 있어 길가로 나와 차도 옆을 따라 길상사로 향했다.
길상사에 도착하니 입구에는 마음을 향기롭게, 세상을 향기롭게, 자연을 말고 향기롭게 하는 표지말이 나을 잠시 멈추어 일게 만들었다. 욕심을 줄이고 만족하며 살자. 나눠 주며 살자. 우리것을 아끼고 사랑합시다라는 말은 항상 들어도 좋은 말이다. 사찰내에는 방문객들이 여유있게 를 산책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곳을 잠시 산책하다가 나와 숙정문 안내소로 향했다. 인도없는 차도를 따라 삼청터널앞에 도착하니 숙정문 안내소입구가 보였다. 그곳에서 숙정문을 향해 올라갔다. 길은 오르막으로 나무 계단의 연속이라 힘들게 올라가는데 길가에 만발한 꽃들이 봄 향내를 발산하고 있었다.
계속 오르막으로 힘들게 백악산 정상까지 왔다. 정상가기전에 1.21사태 소나무가 있다. 1968년 1월 21 북한 124군부대소속의 김신조등 31명이 그곳을 침투하여 우리군.경과 치열한 교전을 벌였던 곳이다. 그곳에 15발의 총탄흔적이 남게 되었다고 하여 그소나무를 1.21소나무라 부르고 있다. 백악산 정상에 갔더니 인증샷이라도 하는 듯 많은 등산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어 나도 사진을 그곳 사람들에게 부탁했다.
그곳에서 자하문 안내소까지는 급경사 내리막이라서 조심조심하며 한발짝식 옮겨놓다 보니 어느덧 안내소에 도착하였다.
집에 와서 내스마트폰에 저정된 오늘 걸음수는 2만 2보를 넘고 있었다. 고관절 환자인 내가 다리를 혹사시켰다는 미안함과 걸으면 걸을수있다는 감사함이 오바랩되었다. 사는 동안 감사하며 열심이 살고 싶다.
2021년 4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