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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한국을 세계頂上으로 만들었을까.스크랩된 좋은글들 2016. 6. 29. 06:35
무엇이 한국을 세계頂上으로 만들었을까. / 이시형박사
잘 산다 못산다 해도 우리는 정말 잘살게 되었습니다. 불평하지 맙시다. 여러분 저는 그 시대 사람이 다 그랬지만 나흘을 굶고 학교에 가니까 흑판에 글씨가 안보였습니다. 여러분들의 선배는 그렇게 살았습니다. 우리는 세계인이 깜짝 놀랄만한 대단한 일을 해냈습니다. 정말 한강의 기적을 우리는 일궈냈습니다.
헌팅턴이라는 유명한 문화론자가 있습니다. 얼마 전에 그 분의 1990년대 저서를 우연히 펴보니 이런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이분도 여기저기 조사를 하다보니까 1960년대 아프리카의 가나와 한국의 사정이 굉장히 비슷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인구도 비슷하고 국토도 비슷하고 생산기술, 공산품 심지어 해외 원조액까지도 굉장히 비슷했답니다.
우리나라 1960년대 초반의 GNP가 60불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비슷했던 나라가 헌팅턴이 저서를 발표할 1990년대 15배로 차이가 벌어졌다는 겁니다. 지금 가나는 700불 남짓합니다. 우리가 2만 불이라면 거의 30배 이상 발전을 했습니다.
헌팅턴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그것은 바로 문화의 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정말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잘살아보자는 의욕이 넘치는 문화강국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가나에는 그런 문화가 없다고합니다.
그런 문화의 부재가 오늘의 한국과 가나의 차이를 만들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의 어떤 문화가 한국을 정상으로 달리게 하고 있을까요. 제가 미국에 유학 갔던 시절이 1960년대 중반이었습니다만 제가 한국에서 왔다고 말하면 다들 "What is korea?" 한국이 어디냐고 물었습니다.
실제로 지도를 펴놓고 보면 한국이 어디 붙어있는지 잘 찾지도 못합니다. 우리는 우리나라니까 찾지만 외국 사람들은 찾아보려 해도 찾을 수 없는 참으로 작은 나라였습니다. 그런 나라가 어느 날 아시아의 용이 되고 88올림픽을 했을 때 정말 세계인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Who is korean?" 도대체 한국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냐? 여러분 최근에는 "What is korean?" 한국인종이 어떤 인종들이냐 이렇게 묻습니다.
정말 듣도 보도 못한 나라가 어느 날 혜성처럼 우뚝 솟아났습니다. 세계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습니다.
◈ 여러분, 지금 세계가 우리를 우러러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보는 우리는 항상 어수선하고 불만스럽고 데모도 많고 한국은 왜 이럴까 하는 생각을 여러분들도
해보셨을 겁니다. 그러나 외국인이 보는 우리는 전혀 다릅니다. 오늘 현재로 한국을 배우러 오겠다고 찾아온 외국인이 130만 명입니다. 한국을 배우러 온 사람들입니다.
놀랍게도 후진국뿐만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옵니다.
◈ 선진국에서는 300년이나 걸린 산업사회를 어떻게 한국은 불과 40년 만에 이런 기적을 일구고 세계 정상을 달리고 있을까? 이런 한국인들의 기적 같은 힘을 분석하러
연구하러 조사하러 옵니다.
◈ 여러분 저는 요즘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제는 한국학파, 서울학파도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불과 40년 만에 기적을 일군 주역들이 현재 한국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 나라가 지구상에는 우리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서울학파도 한국을 배우러 오는 외국 사람들을 위해 생겨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이봐 채금자, 해봤어?
정주영은 책임자를 ‘채금자’라고 했다.
책임자에게 “당신 해보고서나 그런 소리 하느냐”고 묻는 것이다.
생전의 정주영은 경영자, 기술자들이 난관에 부딪혀
“어렵다” “못하겠다”고 하면 어김없이 “해봤어?” 라고 반문했다.
우리는 해보지도 않고 안 된다,
못한다면서 너무 긴 세월을 살아왔다.
그러면서 중국과 일본에 짓밟혀 상처투성이가 된 역사를 질긴 목숨처럼 이어왔다.
정주영의 “해봤어?”는 그런 역사에 대한 반란이었다.
6·25가 없었으면 세계 사람들이 이런 나라가 있는지도 몰랐을 나라, 지지리도못살고, 못 배우고, 물려받은 것 없는 이 나라에서도 시골 논두렁 잡초만도 못하게
태어난 사람이 “우리 한번 해보고나 나서 안 된다고 하자”고 했다.
그것은 울부짖음이었다.
현대중공업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정주영이 1972년 울산 미포만에 세계에서 제일 큰 조선소를 짓겠다고 했을 때 모두“미쳤다”고 했다. 돈도 기술도 경험도 명성도 아무것도 없었다.
그때 한국인들에게 큰 배, 좋은 배는 일본 같은 나라들이나 만드는 것이었다.
정주영은 그런 사람들에게 “이봐, 해봤어?”라고 물었다.
혼자서 미포만 모래사장 사진 한 장, 외국 조선소에서 빌린 유조선 설계도한 장을 들고 유럽을 돌았다. 외국 사람들이 “조선소가 어디 있느냐”고 물으면
“배를 사주면 그 돈으로 조선소를 짓겠다”고 했다.
1974년 6월 조선소 완공 때는 이미 20만?이 넘는 대형 유조선 12척을 수주한상태였다.
조선소 준공식은 “해봤어?”라고 물었던 정주영에게 하늘이 해 준 대답이었다.
그해 첫 선박 명명식 때 박정희 대통령이 와서 현대중공업 본관 앞에 ‘조선입국(造船立國)’이라고 썼다.
‘우리도 배를 만들어 먹고 살고 나라를 지켜보자’는 비원(悲願)이었다.
그로부터 33년 뒤인 지난 5월 25일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도크에서 우리해군의 이지스함이 진수됐다.
정주영이 처음 조선소를 짓겠다고 했을 때 해군은 미군이 버리다시피 한 구축함에
페인트칠을 해서 쓰고 있었다.
천지개벽이란 이런 일을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이지스함 진수식을 며칠 앞두고 현대중공업을 찾아 볼 기회가 있었다.
1987년 처음 이 곳에 왔을 때는 노사분규 취재 때문이었다.
그때 정주영은 노조원들에게 우산대로 몸을 찔리는 수모를 당하고 있었다.20년 전 그때 그 자리에 서서 눈앞에 펼쳐진 신천지를 바라 보았다.
세계의 선주(船主)들이 배를 만들어 달라고 한국으로 몰려들고 있었다.
황량할 정도로 넓었던 미포만이 이제 배 조립품을 놓을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비좁아졌다. 거기서 2.5일마다 1억 달러짜리 거대한 배 한 척씩이 쏟아진다.
현대중공업 사람들은 “배를 찍어낸다”고 했다.
세계 조선 역사에 없던 일이다.
지금 전 세계 바다에 새로 나오는 배 5척 중 1척이 현대중공업 제품이고,10척 중 4척이 한국산이다. 한국 조선소들은 중국이 만드는 싼 배는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그래도 주문이 너무 밀려 배를 지을 도크가 없다.
길이 200m에 15층 높이의 배를 땅 위에서 조립해 바다로 끌고 가 띄운다.
이런 신 공법은 거의 모두 한국 조선소에서 나오고 있다.
선박 엔진을 만드는 공장의 상무는 이 기술자들을 “나라의 보물”이라고 했다.
이들이 세계 엔진 시장의 35%를 싹쓸이하고 있다.
이지스함에선 아직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1980년 첫 국산 군함인 2000?급 호위함이 바로 여기서 만들어졌다.
그 후 이곳에서 60여척의 군함이 더 태어나 우리 바다를 지키고 있다. 지금 눈앞에서 최강의 이지스함이 마지막 손질 중이고, 앞으로 U-214형 잠수함도 여기서 건조된다.
한 젊은 기술자가 이지스함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뭔가 고민에 잠겨 있는 게 눈에 띄었다. 그의 등 뒤 푸른 하늘에서 정주영 회장이 어깨를 툭 치며 연전에 동해에 일본이즈스함과 조각배 같은 우리군함이 대치하고 있을때 울분에 치를 떨었었는데?
2차대전때 써다 버리는 미군 폐기선에 페인팅하고 러시아 폐선 구매조사단 편성.... 등 에 열 올리고 있을 여야 의원님들과 우리해군을 상상하니 아찔하고 머리가 어지러워 짐니다.
어르신!
아직 채금자가 시원치 못하여 군전력이 한심하고 부끄러운 수준이라서 프랑스 해군 시진 옮겨 붙였습니다
어르신 정말 고맙습니다. 편히 영민하소서!
감사합니다.'스크랩된 좋은글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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