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신문을 폈다. 주말판에 크게 찍힌 여의사 사진이 눈에 띄였다. 어디서많이 보던 얼굴같았다. 자세이 보니 의사 최영아였다. 예전 기억이 살아났다. 2천년초 청량리 밥퍼목사 최일도. 그목사가 청량리에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노숙자 무료병원인 천사병원을 짓는다고 천사회원을 모집한다는 것을 알았다.
천사회원은 가입때 백만원을 내는 것이었다. 천사회원에 가입했다. 그리고 일년에 한사람씩 5년에 걸쳐 우리가족 모두 가입했다. 그후 그 병원이 건설되어 준공식에 초대되어갔다.
그곳에서 최목사는 병원은 건물만 되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 더 지원이 필요하다했다. 그래서 몸으로 때운다며 자원봉사를 지원했다. 그곳에서 자원봉사 교육 중 미국병원 자원봉사는 어떻게 하는지 견학코스를 넣어 미국병원 자원봉사 견학차로 그곳에 다녀왔다. 그때 의사님으로 같이 같던 분이 최영아 내과 의사님이 었다.
미국 출장때 그곳 병원에서 봤던 일들이 지금도 추억으로 남아 있다. 병원 산부인과 에 갔을 때 그곳도 아이들을 훔쳐가는 것이 있는지 갓 태어난 신생아 배꼽에 센서를 달아 아이가 몰래 반출되면 쎈서가 동작하여 사전에 예방하는 시스템이 갖추어져있었다. 서점에서 책을 무단으로 나가면 경고음이 울리는 방식으로 설계된 것이다. 또 장애자 병원에 갔을 때 그곳 장애자들이 께임하는곳을 가봤다. 손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는 것을 배려해 머리에 헤드 밴드를 쓰고 그위에 광마우스를 달고 머리를 이리 저리 돌리며 께임을 하고 있었다. 20년전 일인데도 기억이 생생하였다.
그후 그분이 무엇을 하고 있을까 가끔은 궁금하기도 했다. 그러다 오늘 신문을 보니 새롭다. 의사가 된 뒤 여러 병원에서 일했지만, 그는 항상 같은 곳에 있었다. 가난한 환자들 곁이다. 그래서 그는 청백리 대상, 아산상에 이어 이번에는 성천상을 받았다. 성천상은 중외학술복지재단이 JW중외제약 창업자인 고(故) 이기석 선생의 생명 존중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2년 제정된 상이라 했다. 존경스럽단 생각을 했다.
그후 나는 병원자원봉사가 아닌 내 전공인 컴퓨터 분야에서 자원봉사를 하겠다며 국제 협력단 해외봉사요원으로 2년간 스리랑카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왔고 2004년말 귀국후 지금까지도 가끔식 봉사현장을 찾긴하지만 이름뿐이지 실속이 없어, 지나고 보면 더잘할걸 하며 후회만 남는다. 그래도 이런것들이 모여 선을 이루며 서로서로 배려하며 사는 세상이 되면 이세상은 아름다운 세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