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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님이 하십니다!
    종교문화 2022. 12. 5. 10:27

    교회에 다닌지는 수십년이 되긴 했지만  몸만 왔다 갔다 했지 아직도 믿음이 약한 왕초보 신자다.   교회에 출석할 때마다 하나님이 하십니다! 라는 말을 수없이 들어왔다. 요즘은 더 자주 듣는다. 

    이 말씀을 처음들을 때는 그냥  소망하는 마음으로 하는 말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80년을 살아온 내 자신을 돌아보면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졌다는  생각이들며  혼자 있을 때도 항상 하나님이 보시고 계신다고 생각하면  두려울때도  있지만  선한 곳으로 인도하실것이라 생각하면 감사와 찬양 그리고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솟아 나기도한다.

     

    어제 교회 도서실에 갔다가 정경주님의 하나님이 하셨어요! 하는 책을 보고 호기심에 안경을  썼다 벗었다하며 열심히 읽어봤다. 진짜 하나님이 하셨구나 공감했다.

     

    내 자신이 지난 삶을 돌아보며 어설픈 글로서 간증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이 하십니다라는 글을 올려 놓는다. 

     

    하나님이 하십니다.

    나는 1942년 생으로  경기도 용인의 한 시골에서 태어났다. 625 전쟁시절 촌에서 자란 나는 가정 형편상 서울로 진학할 형편이 못되었다. 시골에서 복음 중학교에 들어갔다. 그 학교는 서울 성서대학 창시자인 강태국 목사님이 아담 에덴 동산을 꿈꾸며 경기도 용인군 원삼면 야산을 이용하여 농도원(農道園)을 개척하고이런 철학과 선교를 위해 복음중학교를 설립했지만 문교부로부터 정식인가는 받지 못한 학교였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성경시간에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함이니라(요한복음 3:16).‘ 는 복음을 들었다. 또한 범사에 감사하고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씀을 들은 것도 그 시절이었다. 그러나 범사에 감사하기는커녕 학교에서 작업 시간이면 공부하러 왔지 일하러 왔냐고 불평을 했고 기도는 외면하고 있다가도 무슨 다급한 일이 있으면 그때만 '구하라 그러면 주실 것' 이라는 마태복음 77절을 떠올리며 열심히 기도 했다.

     

    그 학교 졸업할 즈음 서울에 정보통신요원을 양성하는 국립 체신고가 있는데 그 학교만 들어 가면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고등학교를 다닐수 있다며 형님이 19582월 중학교 졸업장도 없는 나를 무조건 서울로 데리고 갔다. 졸업장이 없어 걱정이 되어 그것을 해결해달라고 기도했다.

     

    서울 가는 도중에 버스에서 중학생 60명 모집에 한명도 없다는 중학교가 있다는 D일보 신문기사를 봤다. 그 기사를 보며 형님은 그 학교에 가서 사정하면 중학교 졸업장을 만들수도 있을 것이라 했다. 정말로 그 학교 찾아가 졸업장을 만들어왔다. 그렇게 하여 전국에서  수재들이야 들어간다는 국립 체신고에 들어가 3년간 국비생으로 장학금을 받으며 졸업했다. 그것이 첫 번째 기도 응답이었다.

     

    다음 기도의 응답은  회사 들어갔을 때 일어난 일이다. 고등학교를 장학금 받고 졸업했기에 의무적으로 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에 근무해야했다. 그래서 그 기간에 낮에는 직장,  밤에는 대학생활을 하는 주경야독 생활로 의무기간을 때웠다. 의무기간을 마친 후 한전으로 전직하려고 입사원서를 제출했다. 하루는 걱정이 되어 기도하고 입사 시험 예상 문제집을 구하러 서점에 갔더니 꼭 시험에 날 것 같은 문제집을 발견하고 사와서 공부했다. 시험장에 가보니 신기하게도 내가 집중적으로 봤던 문제가 그대로 출제되었다. 그 덕분에 대졸공채로 당당히 입사했다.

     

    1998년 국제 외환위기가 닥쳐 내가 맡고 있었던 전산업무가 외부로 넘어가 퇴직을 했다. 퇴직한 후 마음속으로 잠시 방황하기도 했지만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니 감사하기도 했다. 감사한 마음을 일부라도 사회에 환원한다는 생각으로 자원봉사를 하려고 결심했다.

     

    200211월 한국 국제 협력단 해외자원 봉사요원으로 선발되었다. 공교롭게  환갑을 넘긴 최고령자 로 선발되어 매스콤에 보도되었고 청와대에 가서 대통령도 만나 봤다. 그해 연말 특집방송 으로 KBS 방송에 나의 봉사 활동이 소개되었다. 그렇게 스리랑카에서 현지인을 대상으로 2년간 컴퓨터 강사로 자원 봉사를 하고 2004년 말 귀국했다.

     

    그곳에 있으면서 이스라엘 성지여행을 하고 싶었다. 그곳에서 성지여행 계획을 세웠다. 공교롭게 출발 하기 5일전 한국에서 D 대학 의료자원봉사팀이 왔는데 그들을 안내할 사람이 필요했다. 나와 같이 여행할 한의사 자원봉사자가 차출되었다. 그한의사가 봉사활동중 갑자기 심장마비로 소천하여 여행계획은 최소되었다. 할수 없이 나혼자라도 여행하려고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천지항공여행사에서 출애급기 코스를 돌아보는 성지순례 여행팀과  연락하여 에집트 카이로에서 합류했다.

     

    그들을 만나면서  저는 스리랑카에 와있는 자원봉사로 왕초보 신자라고 소개했다. 이스라엘,  요단강쯤 여행할 때  한분이 저에게 와서  전도사라며 소개하며 초심자라면 세례를 안받았을 턴데 이곳에서 세례를 받으라  했다저는 자격이 안된다고 했더니 이곳에 오신것만으로도 자격이 된다고 하여 생전 처음  만나는 목사님, 장로님, 전도사님들에 둘러싸여 세례를 받았다.  그리고 내가  갖고 있던 성경책에 세례 축하한다며 인증싸인을 해주었다. 낯모르는 목사님한테 그것도 이스라에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다니~~

     

    2017년에 대한민국 봉사대상 선발계획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자원봉사센터에 찾아가 2002 11월부터 2년간 한국국제협력단원으로 스리랑카 해외봉사와 귀국 후 200510월부터 그때까지의 봉사활동 했던 내용을 첨부하여 신청했더니 201712월 대한민국 자원봉사 대상에 선발되어 국무총리 상을 받았다

     

    200012월 우연이 뚱뚱보 독일 외무장관인 요시카 피셔의 달리기 자서전을 읽었다. 그 는 달리기로 112Kg 체중을 일년 안에 37Kg이나 감량했고 독일에서 유명한 아마추어 마라톤 선수가 되었다는 기사를 감명 있게 읽었다. 50대 후반이 되도록 조깅에는 한번도 경험이 없었던 내 자신에게 마라톤 도전장을 던졌다.

     

    200111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lKm부터 연습을 하면서 거리를 조금씩 늘여나갔다. 34일 서울 마라톤 클럽에서 주관하는 마라톤대회 10Km 코스에 처음 참가한 이후I 1021일 조선일보 춘천마라톤대회 풀코스를 완주했고 그해 111163.5Km 울트라 마라톤을 완주했고 20094월에는 미국 보스톤 마라톤대회에도 참가하여 완주했다.

     

    2012년 해남 땅끝마을에서 강원도 고성통일전망대까지 도보 국토종단에 도전했다. 지도를 구입해 해남 땅끝 마을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적선을 그었다. 갈 수 있는 도로와 숙박 가능한 곳에 동그라미 쳤다. 해남 땅끝 마을부터 광주순창진안무주문경제천 평창인제를 거쳐 통일전망대에 도착하는 도보 국토종단을 계획했다. 혼자 하는 게 무리라 생각했지만 성공을 장담할 수 없어 아무에게도 권하지 못했다. 우리 교회 지인이 이 소식을 듣고 같이 따라나섰다.

     

    51일, 해남 땅끝 마을에 도착하여 그날로부터 걷기를 시작했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그런데 순창에 닿을 때였다. 숙소를 찾았지만 공교롭게 지역 행사 때문에 모두 사전 예약돼 있어 잘 곳을 구할 수 없어 발을 동동 구르다가 교회를 발견하고 찾아가 염치 불고하고 목사님께 재워 주십쇼!’ 했다. 목사님은 흔쾌히 받아 주었다.

     

    기필코 완주하겠다던 동행자는 보은에서 두손을 들었다. 할수없이 혼자 걸어야했다. 대신 주말이면 집사람이 내려와 함께 걸어 주었다. 도보 여행이 처음인 아내의 발은 날이 갈수록 물집과 상처로 가득했다. 무척 미안했지만 고맙단 말조차 못했다. 아내가 돌아가면 다시 혼자 걸었다. 힘들어 포기하고픈 유혹도 있었으나 그때 마다 포기하지 않게 해달라고 마음속으로 기도했다. 마침내 21일 만에 통일전망대에 도착하니, 옛 회사 사우들이 나와서 응원해주었다. 해냈다는 성취감에 마음속으로 기도했다. 하나님이 하십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전국자전거일주에 도전했다. 서올 집에서 출발하여 강원도 고성 최북단마을인 명파 초등학교에 도착하여 그곳에서 동해안 차도를 따라 포항그리고 부산까지다시 남해안 도로를 따라 해남 땅끝 마을까지, 그리고 서해안 도로를 따라 인천까지 와서 아라뱃길 자전거 도로를 따라 서올 집으로 오는 코스를 잡았다 결국 1079시에 집을 떠나 29일 오후 8시에 집에 도착했다 .

     

    자전거 일주를 하면서 인상 깊었던 일은 순천 손양원 목사님 기념관을 찾아가면서 수퍼 마케트에 들어가 길을 물으니 친절하게 가르쳐 주면서 팔고 있는 물건을 공짜로 안겨주었다. 보령에서는 식사하면서 숙박할 모텔을 물으니 식사하던 모텔사장이 어르신이 고생한다"며 무료로 방을 제공해겠다고 했고, 그 이야기를 들은 식당주인도 식사비를 받지 않았다.

     

    20224월 초 대통령취임식에 가보고 싶었다. 어떻게 하면 참가할수 있을까 하고 대통령 인수위원회 홈페지에 취임식 참가방법을 검색했더니 일반추첨방식과 특별초청공모가 있었다. 특별 초청자 내용에 도전이나 선행, 소요계층돌봄, 자원봉사등이 대상이 있어 자원봉사부분을 어필해 적기 시작했다.   해외 자원봉사는 2002년 하반기 국제협력단의 해외자원봉사를 지원했는데 지원조건이 21세부터 61세까지인데 환갑을 넘긴후 지원했으니 당연히 최고령자가 되었다. 

     

    그덕분에 나의 봉사활동은 KBS연말특집으로 방영되어 자원봉사가 활발하지 않았던 때 봉사의식을 고취시키는 작은 밑거름이 되었고 지금까지 봉사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고,   2017년 자원봉사자의날에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으로 선정되어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던 내용을  적어서  신청했더니 윤대통령 취임식에  국민 특별초청 입장권을 보내와 참석했다.  지금은 다 지난 추억이긴 하지만 지난 삶을 돌아보면 하나님이 하신다는 것을  느낀다.  

     

                                                   2022년 1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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