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초밥 10인분’ 이재명家, 평생 생선 끊을 각오 섰나
    스크랩된 좋은글들 2023. 7. 13. 07:32

    야당 의원으로 구성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대한민국 국회의원단이 10일 오후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를 방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2023.7.10/더불어민주당

     

    2008년 광우병 사태 때 한 여배우는 “미국산 쇠고기 먹느니 청산가리를 입에 털어 넣겠다”고 했다. 그 한마디로 ‘개념 연예인’ 반열에 올랐다. 그녀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햄버거 먹는 동영상이 논란을 일으켰다. 광우병 사태 전에 촬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청산가리보다 위험한 음식을 입에 털어 넣은 걸 뒤늦게 알게 됐다는 얘기다. 잠복기 10년 동안 얼마나 불안했을까 싶다. 그 공포의 세월을 박원순 서울시장 추모 글 올리고, 윤미향 의원 유세 지원 하면서 이겨냈다.

     

    김대중 정권 때 농림부 장관을 지낸 인사는 미국산 쇠고기를 먹느니 “조류독감에 걸린 닭고기를 끓여 먹자”고 했다. 그로부터 3년 후 그가 햄버거를 먹으며 미국 여행을 한 사실이 공개됐다. 그는 미국 판매 쇠고기는 20개월령 미만이라, 한국 수입용 30개월령 이상과 달리 안전하다고 했다. 우리가 먹는 한우도 괜찮고, 미국 사람이 먹는 미국산도 괜찮은데, 한국이 수입하는 미국산 쇠고기만 위험하다는 것이다. 먹거리의 안전성마저 정쟁 맞춤용으로 절묘하게 조절된다.

     

    두 사람은 우연히 미국 햄버거 먹은 사실이 알려졌을 뿐이다. 2021년, 2022년 대한민국은 미국산 쇠고기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가 됐다. 음식점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구워 먹는 주변 손님들을 슬그머니 쳐다보곤 했다. “광화문에서 촛불 켜고 ‘뇌 송송, 구멍 탁’을 외치던 사람들은 아닐까.”

     

    “미국산 쇠고기를 먹느니…” 공포 마케팅이 15년 만에 “후쿠시마 오염수를 마시느니…”로 패러디되고 있다. 민주당 의원은 “차라리 X를 먹겠다”고 했다. 후쿠시마 방류수가 우리 바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없다고 설명하면 “그러면 너희나 마시라”고 한다.

     

    민주당 사람들은 앞으로 수산물을 입에도 대지 않고 살 태세다. 우리 바다가 방사능 범벅이 된다니 거기서 잡히는 생선도 독극물일 것이다. 인분보다 해롭다고 했으니 못 먹는 게 당연하다. 총선 때 재미 좀 보려고 이렇게 세게 질러 놨는데 그들의 수산물 금식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궁금해진다.

     

    광우병은 쇠고기 국적따라 생사가 갈린다는 식이었다. 오염수 괴담에는 국경선도 없다. 일본산, 한국산 할 것 없이 모두 ‘세슘 범벅’이라고 민주당은 주장한다. 그래 놓고 어떤 생선이라도 입에 넣는다면 자신들이 내뱉었던 말을 부정하는 꼴이다.

     

     

    광우병은 동물성 사료 금지나 위험 부위 제거 같은 안전 조치가 시효 끝난 괴담을 내다 버릴 핑계를 제공했다. 후쿠시마 방류는 그런 퇴로가 없다. 민주당은 오염수를 방류해도 된다는 IAEA 판정을 “깡통 보고서”라고 했고, 오염수를 마셔도 된다는 전문가들을 “돌팔이”로 몰았다. 오염수 괴담으로 재미 본 뒤 탈출할 동아줄을 스스로 끊어버렸다.

     

    1, 2년 안에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 후쿠시마 오염수는 탱크 1066개에 132만t 분량이 저장돼 있다. 일본은 30년 동안 하루에 120t씩 나눠서 방류한다는 방침이다. 그렇게 태평양 쪽으로 흘러나간 오염수는 해류 방향을 따라 미국 알래스카, 캘리포니아, 하와이를 거치며 크게 한 바퀴 돈 후 4, 5년 뒤엔 동해와 서해 쪽으로 흘러들 것으로 예측된다. 세월이 지날수록 방류량 누적치는 늘어난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한반도 해역의 방사성 물질 농도도 점차 높아질 것이다. 30년 후 마지막으로 방류된 오염수가 한반도에 도착하는 시점이 2057,8년이 된다. 1964년생 이재명 대표가 나이 90을 넘겼을 시점이다.

    이재명 대표 가족은 한 번에 생선 초밥을 10인분씩 집으로 배달시켰다. 비밀 선거 캠프용이 아니었다면 네 가족이 2인분 이상씩 먹었다는 얘기다. 이런 집이 앞으로 35년간 생선을 끊고 산다는 게 상상이 안 된다. 타개책은 두 가지다. 첫째, 이재명표 말 뒤집기다. “존경하는 박근혜라고 했더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알더라”며 자기가 했던 말에 침을 뱉었다. 불체포 특권 포기도 대선 공약, 국회 연설로 두 번이나 약속하더니 퉁쳐 버렸다.

    둘째, 앞에선 ‘세슘 생선’ 토하는 시늉 하고, 뒤돌아서 몰래 먹는 방법도 있다. 단식 제대로 하면 열흘 남짓이 한계라고 한다. 좌파 진영엔 수십 일씩 안 먹고도 멀쩡하게 일상으로 복귀한 투사가 수두룩하다. 민주당 국회 부의장은 일본 규탄 결의안을 통과시킨 날, 일본 여행 계획을 핸드폰 문자로 주고받았다. 그 문자에는 ‘한국 여행객이 드문’ 일본 여행지 정보가 적혀 있었다. 이재명 대표도 거기가 어디인지 궁금할 것이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