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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이 불의 키워" 美서 북한 인권 외친 배우스크랩된 좋은글들 2024. 7. 24. 04:58
영화배우 유지태씨가 2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2024 북한인권 국제대회’에서 영어로 6분간 연설했다. 통일부와 미국 민주주의진흥재단(NED)이 공동 주최한 이 행사에 유씨는 정부의 북한 인권 홍보대사 자격으로 참석했다. 그는 “불의를 키우는 건 불의 그 자체가 아니라 우리의 무관심이다. 우리의 행동이 북한 주민들의 고통스러운 상처를 치유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씨는 “북한 인권 문제는 북한에 관한 것이란 이유 때문에 특정한 색깔로 칠해지는 경우가 있다”며 “우리가 이야기하려는 것은 북한 내부의 사람들”이라고 했다. 전 세계 진보·좌파들의 주요 관심사인 북한 인권 문제가 북한 인권의 당사국인 한국에서만 일부 세력에 의해 공격받는 현실을 비판한 것이다.
유씨의 북한 인권 운동은 장기간에 걸쳐 꾸준히 이뤄졌다. 그는 10여 년에 걸쳐 탈북민들을 만나 그들을 주제로 한 웹툰의 시나리오를 직접 집필했다. 그는 몇 년 전에는 국내외 불우 어린이들을 10년 이상 후원한 공을 인정받아 국제구호개발 NGO가 주는 ‘제1회 대한민국 착한 기부자상’을 받기도 했다. 기부 활동이 북한 인권 운동으로 확장된 것이다. 평소 기부 활동을 많이 했던 영화배우 차인표씨도 2012년 탈북자 북송 반대 집회와 콘서트를 개최했고, 많은 동료 예술인의 참여를 이끌었다.
국내에서 북한 인권은 무관심을 넘어 정치적으로 왜곡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국회는 2016년 북한 인권 침해 실태 조사와 북한인권재단 설립 등을 위해 북한인권법을 통과시켰지만, 아직도 재단은 출범하지 못했다. 20대 총선 이래 제1당의 위치를 점유한 민주당이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일부 인사들은 탈북민을 “변절자” “쓰레기”로 부르며 매도하기도 한다. 민주당 등은 북한 인권을 말하면 북한 정권을 자극해 북한 주민에게 해가 된다고 주장한다. 북한 주민의 참상은 이미 그런 논리로 눈감을 수준을 넘어섰다. 북한 정권의 인권 유린 목적은 단 하나 김정은 권력 유지다. 북한 인권 문제를 외면하는 것은 김정은과 그의 폭압을 돕는 불의일 뿐이다. 민주당도 이제는 낡은 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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