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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측, 변호인 물색… 김홍일에 연락했다
    카테고리 없음 2024. 12. 11. 07:39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회 본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대통령실
     

    12·3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내란 혐의로 입건된 윤석열 대통령이 변호인단 물색에 나선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 측은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에게 변호를 타진했다고 한다. 김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검찰 선배로 서울중앙지검 3차장,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장을 거쳐 중앙수사부장, 부산고검장 등을 지냈다. 대검 중수부장 시절 윤 대통령이 중앙수사2과장으로 같이 근무한 적이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대선 때는 윤석열 캠프 정치공작진상규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했고, 윤 대통령 취임 후 국민권익위원장과 방통위원장을 지냈다. 지난 7월 더불어민주당은 김 위원장을 탄핵하려 했고, 이에 김 위원장은 자진 사퇴했었다.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
     

    윤 대통령 측은 김 전 위원장을 비롯해 주로 친분이 있는 변호사 위주로 변호인단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여사 명품 백 수사 사건의 법률대리인을 맡았던 최지우 변호사도 변호인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낸 최 변호사는 윤 대통령 변호인단 합류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중견 법무법인도 윤 대통령 측에서 사건 수임을 제안받았다고 한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조만간 변호인단이 꾸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권 관계자는 “변호인단은 대여섯 명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규모가 더 커질 수도 있다”며 “다만 윤 대통령은 검사 출신인 만큼, 스스로 변호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비상계엄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여권에선 윤 대통령이 변론 과정에서 민주당의 과도한 정부 관료 탄핵에 따른 행정권 무력화, 부정 선거 관련 의혹, 국내 암약 반국가 세력 등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사건 성격은 다르지만, 과거 대통령들은 10~20명가량의 변호인단을 꾸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을 앞두고 이용훈 전 대법원장, 박시환 전 대법관, 문재인 변호사 등을 변호인에 선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중환·서성건·채명성 변호사와 손범규 전 국회의원 등으로 변호인단을 구성했다.

     

    2024년 12월 11일 조선일보 양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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