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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건 지역별 득표율분석카테고리 없음 2025. 6. 4. 05:51
李, 영남·강원 제외한 모든 지역서 1위… 국정 운영 위한 동력 얻어
이재명 대통령은 4일 3시 현재 49.09%의 득표율(개표율 97.12%)로 영남·강원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1위를 기록했다. KBS·MBC·SBS 방송 3사의 출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51.7%의 득표율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대로 결과가 나온다면 종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기록(51.55%)을 넘는 역대 최대 득표율을 기록하게 된다. 이 대통령은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대통령이 압도적 승리를 거두면서 향후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한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李, 영남 일부 제외 전국서 1위
이 대통령은 부산과 울산, 경남에서 김문수 후보에게 뒤졌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 40% 안팎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대통령은 부산에서 40.14%, 경남에서 39.40% 득표율을 얻었고, 울산에선 42.54%를 득표했다. 김 후보는 부산과 경남에서 각각 51.39%, 51.99%, 울산에서 47.57%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민주당은 부산·경남 지역에서 40% 이상 득표율을 기록한 적이 없다. 대선에서 40%는 민주당에 ‘마의 득표율’로 불렸다. 지난 대선 때도 이 대통령은 부산과 경남에서 각각 38.15%, 37.38%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런데 이날 방송 3사 출구 조사에서 이 대통령은 두 지역에서 모두 4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대구와 경북에서는 김 후보가 각각 67.62%, 66.87% 득표율로 대구에서 23.22%, 경북에서 25.52%를 득표한 이 대통령을 앞섰다. 방송 3사 출구 조사 결과, 이 대통령은 경북에서 28.2% 득표율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최종 개표 집계 결과가 이와 비슷하게 나온다면 이 대통령은 민주당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경북 지역에서 30%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올린 대통령이 된다. 고향이 경북 안동인 이 대통령은 민주당 진영이 배출한 첫 대구·경북 출신 대통령이다.
◇李, 수도권 과반 득표 가능성
이 대통령은 전체 유권자의 절반이 몰려 있는 수도권에서도 1위를 달렸다. 이 대통령은 서울에서 46.37%를 얻어 김 후보(42.62%)를 앞섰다. 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는 서울에서 4.9%포인트 차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패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적 고향’으로 꼽히는 경기에선 51.85% 득표율을 기록했다. 방송 3사 출구 조사가 예측한 이 대통령 경기 지역 득표율(55.8%)은 김 후보(34.6%)와 이준석 후보(8.5%)의 득표율을 합한 것보다 12%포인트 높았다. 이 대통령의 국회의원 지역구(인천 계양)가 있는 인천에서도 그는 51.31%를 얻어 김 후보(38.94%)를 12%포인트 앞섰다. 방송 3사 출구 조사에서도 이 대통령은 인천에서 53.6%를 기록했다. 지난 대선 때도 이 대통령은 경기와 인천에서 윤 전 대통령을 1~5%포인트 차로 이겼다.
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패한 충청에서도 득표율 1위를 기록했다. 대전 48.50%, 충남 47.49%, 충북 47.26% 득표율을 기록해 김 후보와 3~8%포인트가량 격차를 벌렸다. 지난 대선 때 이 대통령은 충청권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3~5%포인트 정도 졌었다. 이날 출구 조사에선 이 대통령이 세 곳에서 모두 과반인 51.0%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호남에선 이 대통령이 독식에 가까운 득표율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광주에서 84.81%, 전남과 전북에선 각각 85.85%, 82.74% 득표율을 기록해 세 지역에서 10% 안팎 득표율을 기록한 김 후보를 압도했다.
강원도에선 김 후보가 47.70%로 1위, 이 대통령이 43.72%로 2위,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7.54%로 3위를 기록했다. 제주에서는 이 대통령이 54.76%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김 후보 34.78%, 이 후보 8.83% 순이었다.
2025년 6월 4일 조선일보 조백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