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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낮은 곳까지 손 내민 분… 육영수 여사
    스크랩된 좋은글들 2025. 11. 29. 11:19
    1967년 4월 4일 서울 용산역 휴가 사병 휴게소에서 양지회원들과 배고픈 병사들에게 라면을 끓여주는 육영수 여사. “어머니 한 그릇 더 주십시오” 하는 병사의 말에 육 여사는 환하게 웃었다./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육영재단
     

    1925년 11월 29일 태어난 육영수 여사는 29일 탄생 100주년을 맞았다.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과 육영재단은 이를 기념해 포토 에세이집 ‘당신은 우리들의 축복이었습니다’를 펴냈다. 육영수 여사의 어릴 적부터 서거까지 풍부한 사진과 관련 에피소드를 담았다.

     

    육영수 여사의 여권 사진·생가 항공 사진·박정희 정부 청와대 내부 배치도를 비롯해 미국 뉴욕 세계박람회·서독 방문 후 한국에 관련 기관을 만드는 사진까지 그간 외부에 공개된 적 없는 다양한 사진들이 담겼다.

     

    이 책을 엮은 손정미 소설가는 육 여사에 대해 “봉사라는 개념이 뿌리내리기 전부터 가장 낮은 곳까지 손을 내민 분”이라며 “인간적인 따뜻함뿐만 아니라 국가를 위한 원대한 비전까지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육영수 여사는 충북 옥천의 소문난 부잣집에서 자랐다. 99칸 방의 전통 한옥에 과수원까지 합치면 8000평에 이르렀다. 하지만 군인의 아내로 산다는 건 쉽지 않았다. 서울 노량진 셋방살이는 팍팍했다. 부엌은커녕 솥을 걸 데도 없어 풍로에 밥을 해 먹었다. 육 여사와 함께 지냈던 어머니 이경령씨는 훗날 “방바닥에 물이 줄줄 나서 편히 앉지도 눕지도 못했다”고 회상했다. 이 당시의 기억은 육 여사가 평생 봉사에 임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1973년 서울적십자병원 봉사실에서 부녀봉사대원들과 함께 재해민 구호를 위한 옷을 만드는 육영수 여사./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육영재단
     

    1963년 박정희 대통령이 제5대 대통령에 취임한 후 육 여사는 봉사 단체 ‘양지회(陽地會)’를 만든다. 여사는 평생 빈자, 어린이, 한센병 환자에게 손을 내밀었다. 홍수가 나면 뱃사공도 두려워하는 길을 건너 주민들의 손을 잡았고 배고픈 병사들에게 라면을 끓여줬다. 육 여사는 서거 전날까지 얼굴이 불편한 어느 여성의 치료를 도왔다.

    1964년 서독에 국빈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를 타기 전 인사하는 박정희 대통령 부부/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육영재단
     

    육 여사는 세계 강대국을 다니며 가슴에 꿈을 키웠고 그 씨앗을 한국에 심었다. 1964년 서독에선 기술학교를 봤고, 1965년 미국 뉴욕 세계박람회에선 포드·제너럴모터스를 만났다. 과학 기술 인재가 나라를 바꾼다는 믿음으로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 과학을 배울 수 있는 ‘남산 어린이회관’, ‘정수직업훈련원’을 만든다.

    1974년 청와대 뜰에서 반려견을 쓰다듬고 있는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박 대통령은 이 사진을 무척 좋아한 것으로 알려졌다./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육영재단
    1973년 박정희 대통령과 탁구 시합을 벌이는 육영수 여사. 육 여사는 탁구를 좋아해 가끔 박 대통령과 즐겼다./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육영재단
    1974년 저도 대통령 여름 휴가지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박 대통령 부부/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육영재단
     

    책 곳곳에서 그동안 보기 어려웠던 박 대통령 부부의 일상을 담은 여러 사진도 만날 수 있다. 사진 찍기를 꽤나 즐겼다는 박 대통령과의 청와대 관내 데이트, 함께 탁구를 치는 모습, ‘저도’에서 휴가를 보내는 모습 등이 담겼다. 29일 오후 6시 육영재단 어린이회관에서는 ‘육영수 여사 탄신 100주년 기념 음악회’가 진행된다. 육영재단 어린이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1925년 11월 29일 태어난 육영수 여사는 29일 탄생 100주년을 맞아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과 육영재단이 펴낸 포토 에세이집 ‘당신은 우리들의 축복이었습니다’. 육영수 여사의 어릴 적부터 서거까지 풍부한 사진과 관련 에피소드를 담았다. 그간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사진들이 다수 담겼다./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육영재단
    2025년 11월 29일  조선일보  박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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