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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광기에 찬 핵 위협, 이것도 우리 탓이라니스크랩된 좋은글들 2026. 2. 27. 05:15
김정은이 9차 당 대회 보고에서 “가장 적대적인 실체인 한국을 동족이라는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할 것”이라며 “(핵 공격을 받으면) 한국의 완전 붕괴 가능성은 배제될 수 없다”고 했다. 한국 국민을 다 죽일 수 있다는 뜻이다.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도 서로 하지 않을 수준의 위협으로 거의 광기에 찬 독설이다. 김정은은 이재명 정부의 “유화적 태도는 기만극이고 졸작”이라고도 했다. 이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국정원 대북 방송 중단, 군 확성기 철거, 한미 훈련 축소, 북핵 인정 시사 등 온갖 유화책을 쏟아냈지만 일축한 것이다.
김정은이 이러는 이유는 그의 말에 잘 드러나 있다. “한국 집권 세력은 화해와 협력의 기회를 통해 우리 내부에 저들의 문화를 유포시켰다”며 “이를 통한 우리 체제의 붕괴를 기도해왔다”는 것이다. 북한이 역대 민주당 정권과 거래할 수록 북한 주민들 사이에 ‘잘 사는 한국’에 대한 동경과 선망이 확산했다. 햇볕정책의 의도하지 않은 역설이다.
이로 인해 김씨 왕조가 흔들릴 위기에 봉착했고 김정은은 한류와의 전쟁에 나섰다. 북한 주민의 대남 선망을 없애기 위해 ‘적대적 두 국가론’이란 것도 들고 나왔다. ‘남조선’ 대신 ‘한국’이라고 부르는 것도 남북을 외국처럼 만들려는 것이다. 북·중 국경에 2중 철조망을 친 것도 북한 전체를 감옥으로 만들어 한류와 탈북을 막으려는 것이다. 김정은 입장에선 남북 교류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것이다.
이것이 김정은 행태의 근본 이유인데 이 대통령은 엉뚱하게 마치 문제가 우리 때문인 듯한 발언을 했다. 이 대통령은 “대북 모욕 또는 위협 행위가 평화에 도움이 됐느냐”며 “대결과 전쟁으로 질주하던 과거를 청산해야 한다”고 했다. 모욕과 위협을 당한 것은 우리이고 대결과 전쟁으로 질주한 것은 김정은인데, 무슨 뜻으로 하는 말인가. 이렇게 핵 위협을 당했는데 정부가 이에 대해선 제대로 언급도 없다.
이 정부가 남북 이벤트에 왜 이토록 집착하는 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남북 이벤트를 하려고 해도 김정은 행태의 원인이 뭔지는 정확히 알아야 한다. 지금은 진단부터 잘못됐다.
2026년 2월 27일 조선일보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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