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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속의 기록을 되돌아보며
    낙서장 2026. 6. 4. 12:57

    인생은 출생(BIRTH)과 사망(DEATH)이라는 정해진 지점 사이에서, 끊임없이 선택(CHOICE)하며 채워가는 과정이라 했습니다. 80여 년의 시간을 지나오며 저 또한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그 길 위에서 제가 붙들고 살아가려 애썼던 것은 감사와 도전, 그리고 외적으로는 사랑과 배려였습니다.

     

    가끔은 머리로만 생각하고 가슴으로 온전히 실천하지 못해 스스로 부끄러울 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나온 발자취를 하나하나 되짚어보니, 이 모든 것이 저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 인생의 기억들을 세 가지 언어로 정리해 봅니다.

     

    1. 감사(Gratitude): 기적을 일상으로 만드는 힘

    제 삶의 곳곳에는 설명할 수 없는 '은혜의 기적'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배움의 은혜: 중학교 졸업장도 없던 시절고등학교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배움의 길을 걷게 된 것은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이었습니다

    영적 기적: 신앙의 깊이가 부족했던 저를 요단강까지 인도하시어 세례를 받게 하신 순간은 삶의 신비로운 은혜로 남아 있습니다.

    나눔의 은혜: KOICA 최고령 해외 봉사자로 선발되어 세상에 사랑을 나눌 기회를 얻은 것, 2017년 대한민국 봉사대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것 모두 제 공이 아닌 분에 넘치는 은혜의 산물이었습니다.

     

    2. 배려(Consideration): 마음을 세상으로 흘려보내는 일

    배려는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이웃을 향해 묵묵히 걷는 발걸음 속에 있었습니다

    나눔의 실천: 청계천 안내봉사, 신당동 박정희 가옥에서 전시물 해설 봉사자로 헌신하며 방문객들에게 역사의 숨결을 전했던 시간은, 저에게 더 큰 기쁨과 배려를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겸손의 자세: 과분한 언론의 관심조차 감사의 제목으로 승화하며, 제 자신을 낮추고 오직 나눔이라는 본질에만 집중하려 노력했던 그 시간들이 지금은 큰 귀감이 됩니다.

     

    3. 도전(Challenge): 한계를 넘어선 열정의 궤적

    '도전'이라는 키워드는 제 삶을 가장 역동적으로 설명해 줍니다.

     

    정신의 도전: 1942년생인 제가 나이를 잊고 2001년 초부터  10키로로 시작하여 그해에  울트라 마라톤까지 완주했고 그후 보스턴 마라톤을 포함한 수많은 마라톤 코스를 완주했습니다.

     

    국토를 향한 도전: 해남 땅끝마을에서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이어진 도보 국토종단, 자전거로 완주한 해안 일주와 아라뱃길에서 낙동강 하구까지의 횡단은 저의 작은 '열정의 기록'들입니다. 무모해 보일지 모르는 이 길 위에서 저는 삶을 끝까지 사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남은 세월을 향한 다짐

    치열하게 선택하고 달려온 날들이지만, 지나고 나니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이제 저는 인생의 저녁을 향해 걸어가며,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습니다.

     

    앞으로의 시간 또한,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매일의 사소한 은혜를 기록하는 '감사'로 하루를 채우고,  이웃과 역사를 더 깊이 살피는 '배려'를 실천하며,  새로운 배움과 걷기를 멈추지 않는 '도전'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머릿속의 생각이 가슴으로 내려와 삶의 향기가 될 때까지, 오늘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한 걸음 내딛습니다. 저의 이 작은 고백이 오늘을 살아가는 여러분께도 작은 위로와 힘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2026년 6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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