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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지 '환경 영웅' 셸런버거, 文정부 에너지 정책 2년 비판스크랩된 좋은글들 2019. 6. 18. 07:16
타임지 '환경 영웅' 셸런버거, 文정부 에너지 정책 2년 비판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사이비 과학에 기초한 이념 운동."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환경 영웅' 마이클 셸런버거(Shellenberger·사진) 시민단체 환경진보 대표가 "재생에너지에 대한 장밋빛 환상이 한국의 건강·안보·재정을 모두 희생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90%가 넘는 에너지 안보 취약 국가인데, 국내 생산이 가능한 원자력을 포기하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재생에너지에 대한 집착은 미신(mystical religion)과도 같고, 문 대통령은 이런 신념을 열렬히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셸런버거 대표는 미국에서 10년 넘게 원전 폐쇄 반대 운동을 편 환경운동가로, 2008년에는 시사 주간지 타임으로부터 '환경 영웅'으로 뽑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원전 제로(0) 정책'을 시작한 2017년 7월, 정책 재고(再考)를 요구하는 미국 석학 30여 명의 서한을 들고 방한한 적이 있다.
본지는 이달 15~17일 전화·이메일을 통해 다시 셸런버거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는 이후 2년간 한국의 에너지 관련 통계와 각종 사고 등을 훤히 꿰고 있었다. 셸런버거 대표는 "지난해 서울에서만 300명이 교통사고로 죽었고, 전 세계적으로는 대기오염 때문에 1년에 700만명이 세상을 뜬다"며 "유독 원전에 대해서만 공포를 조장하는 정부에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원전은 악(惡)'이라는 프로파간다(정치 선전)를 깨기 위해 언론인, 과학자, 환경운동가들이 더 부지런히 뛰어야 한다"고 했다.
셸런버거 대표는 "재생에너지는 한국처럼 현대화된 국가에 지속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했다. 이어 국내 태양광발전 비중이 2016년 0.9%에서 지난해 1.6%로, 같은 기간 풍력은 0.3%에서 0.4%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친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셸런버거 대표는 "국제에너지기구(IEA) 권고처럼 원전으로 저탄소 시대를 열 수 있다"고 말했다. 작년 7월 폭우(暴雨)로 경북 청도의 태양광 시설이 파괴된 것도 그가 먼저 언급했다. 그러면서 "친환경 에너지라는 이름 아래 난개발과 벌목을 일삼는 환경 파괴 행태가 우려스럽다"고 했다.
셸런버거 대표는 "탈원전 여파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지닌 한국의 노하우가 사장되고 있는 것은 비극(tragedy)"이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이 현대차가 위험하다고 하는데, 세계 어느 정부가 현대차를 사겠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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