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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적 경제 성장 빼고 '운동'만 기록한 '대한민국 100년사'스크랩된 좋은글들 2019. 8. 9. 09:11
기적적 경제 성장 빼고 '운동'만 기록한 '대한민국 100년사'
경기도교육청이 인터넷에서 '역사 교육 캠페인'이란 행사를 하면서 '대한민국을 변화시킨 역사적 사건 2개를 선택하라'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1919년 이후 100년간 대한민국이 달성한 성취의 배경에 어떤 역사적 사건이 있는지 고르라는 것이다. 그런데 경기교육청은 동학농민운동, 3·1운동, 4·19혁명, 5·18 민주화 운동, 6월 민주항쟁, 그리고 촛불 민주주의 등 6가지 사건만 예시로 들었다고 한다. 이들 모두가 대한민국의 중요한 역사이다. 그러나 어떻게 이것이 우리 역사의 전부일 수가 있나.
경기교육청은 "우리 아이들에게 역사를 바르게 가르치겠다"며 이 행사를 준비했다고 한다.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벌이는 이 행사가 "대한민국 과거 100년을 기억하고 현재를 성찰해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고선 운동, 항쟁, 시위 사건만이 오늘날 대한민국을 있게 했다는 식으로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지난 100년간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 성취하는 기적을 일궈냈다. 6·25전쟁 직후 60달러 수준이던 1인당 소득이 3만달러를 넘었다.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로는 세계 일곱 번째로 이룬 기적이다. 그 성공적인 산업화를 통해 중산층이 형성돼 이들 주도로 민주화까지 성취해 냈다. 산업화와 민주화 양면을 고루 기술해야 온전한 역사가 된다. 경기교육청이 산업화 성공을 뺀 것은 한쪽 눈을 감은 것이다. 아이들에게 올바른 대한민국의 상(像)을 심어주지 않겠다는 것과 같다.
좌파 성향 교육감들이 교육 권력을 장악하면서 우리 역사 교육의 편향성이 도를 넘고 있다. '대한민국은 한반도 유일 합법 정부' '자유 민주주의'를 뺀 교재를 배포하고 촛불 집회 시위 사진을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으면서도 산업화 세력이 일군 경제 성장은 무시하고 있다. 경기교육청은 최근 학교 생활 속 일제 잔재를 발굴 조사한다며 '수학여행' '파이팅' 같은 일상 용어까지 청산 대상으로 지목했는데 이것도 100주년 사업에 포함돼 있다고 한다. 혀를 차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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