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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어스 모건이 트럼프 대통령에게보내는 공개 편지
    스크랩된 좋은글들 2020. 4. 30. 10:24



    "도널드에게.

    나와 트위터 관계를 끊으셨더군. 코로나19 환자들에게 표백제를 주입하거나 삼키게 하라고(inject or ingest bleach) 했다길래 비난하는 칼럼을 썼더니 화나셨나 보네. 오랜 친구의 직설적 표현(direct language from a long-time friend)이었으니 기분이 상하셨겠지. 상처 잘 받는(have a thin skin) 건 알지만, 좋은 친구라면 자기 파괴적 행동을 하는 친구에게 있는 그대로 비판을 해줘야 한다고(offer unvarnished criticism) 생각하네. 정히 못 받아들이겠다면 우리 우정은 끝나는 건데, 그렇다면 몇 가지 뼈아픈 말(home truths)로 맺고자 하네.

     

     

    첫째, 진지해지시게. 5만8000여 명이 끔찍한 바이러스에 죽었는데(die from a horrible virus) 지도자가 어릿광대짓 하는(play the buffoon) 꼴을 보고 싶은 사람은 세상천지에 없네.

    둘째, 공감과 연민을 가져야 하네. 두서없고 장황하기만 한 브리핑(long rambling briefing)에서 코로나19의 엄청난 충격에 대해선 별로 언급을 하지 않더군(barely mention its devastating impact). 최근 총 13시간 브리핑에서 조의를 표하는 데(express your condolences) 할애한 시간은 단 4.5분이었는데, 알고는 계신 건가.

    셋째, 언론과 싸우지(war with the media) 마시게. 수많은 목숨이 오가는 위기 상황에서 정부에 압력을 가하는(hold the government's feet to the fire) 것 이상 더 중요한 언론의 역할이 어디 있겠나. 언론의 자유(freedom of the press)에 대한 케네디 전 대통령의 말을 명심하시게. '논쟁·비판 없는 국가·정부는 성공하지 못한다. 그래서 언론은 헌법의 보호를 받는 유일한 비즈니스다.'

     

    넷째, 자화자찬 그만하시게(stop boasting of yourself). 끔찍이도 볼썽사나운(be hideously unedifying) 모습에 역겨움을 느끼게 된다네(be nauseating). 사망자 수(death toll)는 치솟는데, 본인 잘났다는 얘기, 잘하고 있다고 떠벌리는 소리, 짜증만 나게 한다네.

    다섯째, 파벌 정치(partisan politics)를 중단하시게. 모두 공동의 적과 맞서고(face a common enemy) 있지 않는가. 코로나19는 공화당·민주당 가리지 않는다네. 정적들을 조롱하고 비하하지(mock and belittle your political opponents) 말고, 그들을 백악관으로 초치해 공동 전선을 펼쳐야(present a united front) 하네.

    경제도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있지 않는가. 이런 마당에 자신이 만든 함정에 빠져(dig yourself into a hole) 잇단 엉뚱한 말과 행동(erratic speech and behavior)으로 점점 더 깊이 파 내려가고만 있으니 안타까울 뿐일세. 트위터 연결 다시 안 해줘도 좋으니, 옛정 생각해서라도(for old time's sake) 내 말에 꼭 귀 기울여주시기 바라네.

    피어스 근배(謹拜·Yours respectfully, Pi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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