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운명이 아니라 노력으로 결정된다.
이 모든 예를 보건대 사림페 뛰어난 업적을 세우려면 정열과 노력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게을러선 결코 뛰어난 사람이 될 수 없다. 몸과 마음이 모두 부지런한 사람만이 학문에서든 사업에서든 발전할 수 있다. 아무리 돈 많고 지체 높은 집에서 태어난 사람이라도 명성은 쉽게 얻을 수 없다.
명성은 오로지 정열과 노력으로만 얻어지는 것이다. 토지와 재산은 자손에게 물려줄 수 있으나, 지식과 지혜는 그렇게 안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돈 많은 사람이 돈을 주어서 자기 일을 남에게 시킬수는 있지만, 생각은 남에게 시킬 수 없는 것이며 금전으로 남의 교양을 살수도없는 것이다.
“어떤 일에서 탁월한 사람이 되려면 그 길은 오직 하나 즉 수고하고 노력하는 길뿐이다" 라는 격언은 가난한 사람에게나 부자에게나 다 같이 통하는 이야기이다. 부귀와 안일이 훌륭한 사람을 키워내는 데 필요한 조건이 아니라는 것은 극히 명백한 일이다. 아니면 우리 사회가 미천하고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성공한 사람에게 그와 같이 큰 신세를 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안일하고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면, 곤란에 직면할 힘이 생기지 않는 것이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할 의지도 생기지 않는다.
사실 빈곤은 불행이기는 커녕 스스로 노력하는 힘을 북돋아주는 원천이며, 온 힘을 다해 이 세상을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다. 안일 만을 쫓다가는 타락의 길로 떨어지겠지만, 정직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일하는 사람은 힘과 자신감과 승리를 얻는다.
베이컨은 이렇게 밀한다. “사람들은 부와 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히는 것 같다. 부는 너무 과대평가하고 힘은 너무 과소평가 한다. 자기 힘에 의존하고 힘든 일을 참아내는 사람은 자기의 물통에서 물을 떠 마시고, 자기가 구해 온 맛있는 빵을 먹으며, 참 생활을 위하여 배우고 일하며, 자기 손에 들어온 좋은 것들을 주의 갚게 쓰는 법을 배울 것이다"
안일과 자기 탐닉에 빠지기 쉬운 것이 인간의 천성이다. 그러니 부유한 사람은 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부유한 집에 태어났어도 적극적으로 사회 활동에 참여하고, 이른바 ‘향략을 비웃고 부지런하게 생활하는’ 사람들은 존경받을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