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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은 예약 중단 사태, 文은 ‘잘되면 내 탓, 안 되면 모두의 탓’스크랩된 좋은글들 2021. 7. 14. 06:37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코로나19대응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07.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방역에 실패하거나 방역 때문에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게 된다면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책임이 있다”고 했다. 이 회의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지사 등이 참석했다. ‘모두의 책임'이라는 것은 흔히 누구의 책임도 아닌 것으로 된다. 특히 누군가 “모두의 책임”을 말할 때는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책망하는 뜻을 담는 경우가 많다.
지금 이 상황에서 책임이 가장 큰 사람은 두말할 것도 없이 문 대통령이다. 현재 국정의 가장 큰 문제가 코로나 사태이고 대통령이 국정 책임자이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방역의 중대 고비마다 정반대의 엉뚱한 말로 커다란 혼선을 초래한 장본인이다. “터널의 끝이 보인다”고 했을 때는 나라가 터널로 들어가고 있었다. 이번에도 정부가 거리 두기를 풀듯이 하면서 사회의 경각심을 이완시킨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어서 시중에는 ‘대통령의 저주'라는 말까지 나온다. 그렇다면 문 대통령은 ‘내가 모든 책임을 질 테니 모두 최선을 다해 달라'라고 말하는 것이 옳다. 문 대통령은 이런 태도를 취한 적이 한번도 없다.
문 대통령은 어느 때에는 “한국이 가장 성공한 방역 모범국이 됐다” “K 방역이 국격을 높이고 있다”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세계가 찬사” 등 자신의 국정 성과라는 식으로 홍보를 거듭했다. 그러다 상황이 안 좋게 바뀌면 “모두의 책임”이라고 한다. 작년 말 백신이 턱없이 부족하게 되자 “그동안 백신 확보를 여러 차례 지시했는데 어떻게 된 거냐”고 참모들을 질책했다. 그러다 백신 상황이 좀 풀리자 청와대는 모든 공이 대통령에게 있는 양 홍보했다. 코로나 문제 외에도 부동산 등 국정 실패는 거의 모두 전 정권 탓을 했다.
문 대통령이 “모두의 책임”이라고 한 날, 모더나 백신 예약이 반나절 만에 중단됐다. 백신이 태부족한데 예약부터 받았기 때문이다. 접속을 시도하던 수많은 국민이 분통을 터뜨렸다. 이 모더나 백신은 문 대통령이 공급을 2분기로 앞당겼다고 자랑했던 것이다. 그런데 2분기가 지났는데 왜 백신이 모자라는지 청와대는 설명도 않고 있다. 이것은 누구 탓이라고 할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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