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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최재형 전감사원장 부친이 애국을 생각하며 설날에 며느리들과 애국가 4절까지 불렀다고 여당에서 공격하자 며느리들이 성명서를 발표하며 나라가 잘된다면 몇천번이라도 애국가를 부르겠다고 했다.
케냐에서 귀화한 오주환 마라톤 선수는 도쿄 오림픽에 출전하면서 오직 한국을 위해 뛰겠다고 했다고 언론에서 보도한 것을 읽었다. 좋은 성적을 기대했지만 아쉬었다.
평상시 애국을 위해서는 아니지만 항상 거실에 태극기를 비치하고 가끔은 나라를 생각해보기도한다. 오늘은 애국의 마음을 생각하며 뛰고 싶었다. 예전에는 조깅을 좋아했지만 재작년 교통사고로 고관절 수술후에는 뛸수가 없어 겨우 만보정도 걷는 것이 일과가 되었다.
조금 과장 하면 오늘은 도전하는 마음으로 장거리를 뛰지는 못하더라도 걷겠다는 생각으로 달팽이 마라톤이라 이름을 붙여 나 혼자 나섰다. 코스는 지금까지 부분적으로는 해보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해본일이 없는 코스를 만들어 걸어보려고 했다.
오늘 걷는 길은 청계천 고산자교 밑에서 출발, 성북천 하류에서 삼선교 까지, 그리고 삼선교에서 길상사까지, 길상사에서 숙정문안내소를 거쳐 자하문 까지 온후 광화문과 청계광장을 거쳐 청계천 산책로를 따라 고산자교까지 오는 것으로 했다.
아침 5시경에 출발했다. 조금은 어둠이 깔여 있었다 그러나 성북천으로 들어서니 날도 밝고 산책객들이 그런대로 많아보였다. 안암교, 성북구청, 삼선교역을 지나 성북 초둥학교 가기전 편의점에서 약간의 음료수를 샀다. 길상사를 지나 갈증을 느껴 물을 먹기 시작했다.
숙정문 안내소에 와서는 간식도 먹었다. 숙정문 도착후 경사진 계단을 올라가려니 힘이 들어 자주 쉬기를 반복했다.
북악산 정상에 도착하기 전 121사태 소나무를 보니 안보 의식이 다시 한번 느껴졌다. 걷다보니 어느덧 창의문안내소에 도착했다. 시간은 10시경이 되었다. 아침을 건너 뛰어서인가 허기를 느꼈다. 경복고등학교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간단히 아침을 때웠다.
식사후청와대 무궁화 공원을 거쳐 경복궁역을 지나 광화문 광장과 청계광장을 거쳐 청계천 산책로로 들어섰다. 산책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었지만 다리밑 그늘에는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하고 있었다. 드디어 청계천 고산자교 밑에 도착했다. 스마트폰에는 오늘 걸은 걸음수가3만 오천을 넘기고 있었다.
2021년 8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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