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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생활 수급자의 “100만원봉투 유언”낙서장 2021. 12. 11. 08:41
아침에 신문을 받아보니 기초생활수급자의 100만원봉투 유언이란 글이 았었다. 지난 7일 일 오후 3시, 서울 중랑구 상봉2동 주민센터에 40대 중반쯤 돼 보이는 남성이 불쑥 들어오더니 직원에게 “후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후원 담당 직원과 대면한 남성은 점퍼 주머니에서 하얀 은행 봉투를 꺼냈다. 봉투 안에는 5만원짜리 지폐 20장, 100만원이 들어 있었다.
“부모님이 기초생활 수급자셨는데 이곳 주민센터에서 생계비도 받고, 여러 도움을 받아 늘 고맙다고 하셨어요. 아버지가 세상을 뜨기 전 저한테 기부해달라며 주신 돈입니다.” 하며 이름을 밝히지 않고 아버지의 뜻을 따라 “좋은 곳에 써달라”는 말을 남긴 채 자리를 떴다고 했다. 그의 아버지는 자신도 도움을 받고 살았으니 자기도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고 한다.
위글을 감명있게 읽으면서 내자신을 돌아본다. 나도 사정이 어려워 학업을 단념하고 절망했던 시절에 운이 좋아 3년동안 국립체신고 (요즘의 특목고)에서 국비장학생으로 다달이 관비(官費)를 받으며 생활했던 추억이 있다.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회사를 퇴직하고 나라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코이카 해외봉사요원으로 자원봉사를 했고 귀국한 후에도 미미하긴 하지만 자원봉사에 참여했던 추억이 있다. 그 덕분에 하여 영광스럽게도 2017년에는 대한민국자원봉사 대상으로 국무총리표창을 받기도 했다. .
봉사와 배려는 시간과 경제력이 있어서 하는 것은 아니다. 이글을 읽는 순간만이라도 우리주변을 살펴보고 서로 서로 사랑하고 배려하여 조금이라도 따뜻한 세상이 되기를 소원해본다.
2021년 1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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