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식 운동을 핑계삼아 남산을 갈때면 매번은 아니지만 자주 안중근의사 동상을 찾아가 마음속으로 묵념을 하며 근처에 있는 유필도 찾아 그앞에서 묵상을 하기도 한다.
안중근의사님은 1909년 10월 26일 할빈역에서 이등방문을 처단하고 다음해 3월 26일 여순감옥에서 순국하셨다.
안중근 의사의 말처럼, “대한국 의군(義軍) 참모중장으로 하얼빈에서 동양평화를 위한 의전(義戰)을 개전하고, 여순 법정에서 일본제국주의자들과 동양평화를 담판하고” 장렬하게 순국한 하신 것이다.
안중근 의사는 개인적 감정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것이 아니다. 안중근 의사는 러일전쟁 직후 한국의 국권을 강탈하고 나아가 중국 만주까지 넘보는 한국침략의 원흉이자 동양평화의 파괴자이고, 더 나아가 세계평화를 파탄시킬 인물이기에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것이다.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에 담긴 주된 사상은 바로 이 같은 동양평화와 세계평화의 사상이다. 이 동양평화론 구상은 그가 평소에 가지고 있던 삼애정신(三愛精神)인 애천(愛天)애인(愛人)애국(愛國)을사상적 기반으로하여 19세기 제국주의시대에 대처한 논리였다.
동양평화론」은 1서문(序文)2.전감(前鑑)3.현상(現狀)4. 복선(伏線)5.문답 (問答) 으로 기술하려고 하였으나 사형이 빨리 집행됨에 따라 서문과 전감 일부만 집필하고 미완성으로 끝나고 말았다.
안중근 의사는 서문에서 19세기 제국주의시대에 동양3국의 단합을 강조하고 이를 통하여 서구 제국주의 열강의 침략을 막고 특히 러시아의 방아책(防俄策)강구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전감에서는 예로부터 동서남북 어느 주를 막론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것은 대세의 반복이요 알 수 없는 것이 인심의변천이라고 하면서 역사의 진전은 인간의 의지 여하에 따라 결정된다고 보았다. 그리하여 아시아대륙에서 일어났던 청일전쟁, 러일전쟁을 통한 동양사회의 정세와이에 대한대책 강구를 논리정연하게 주장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사형집행으로 전감 전부를 기술하지 못하였으며, 현상, 복선, 문답은 손도 대지 못하였던 것이다.
안중근 의사는 “일본이 첫째 한국의 국권을 되돌려 주고, 둘째 중국 만주에 대한 침략의 야욕을 버리며, 셋째 그런 다음 서로 ‘독립한’ 중국·한국·일본이 동맹하여 서양세력을 방어하며, 서로 동맹하여 평화를 부르짖고, 서로 화합하여 개화와 진보로 나가서 구주 및 세계 각국과 더불어 평화를 위해 진력”해야 동양평화와 세계평화가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그래서 안중근 의사는 과감하게 자신을 던져 한국의 독립을 갈구하고, 동양평화를 유지하며, 세계평화를 희망하였던 것이 생각된다. .
사형 집행 현장에 임석했던 통감부 통역생 소노기(園木)의 보고서에 따르면,안중근 의사는 1910년 3월 26일 오전 10시 순국 직전에 마지막으로 ‘동양평화 만세’ 3창을 하겠다고 했으나 감옥서장이 허락하지않았다고 한다.
동양평화를 향한 안중근 의사의 의지는 이처럼 굳었다. 사실 안중근 의사의 소원대로 동양평화론이 실현되었다면, 경술국치도 없었고 또 동아시아 민족은 물론 세계 인류를 전쟁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의 참극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안중근 의사의 순국 이후 전개된 피로 얼룩진 동아시아와 세계의 역사를 살펴보면, 안중근 의사의 선견지명에 탄복할 따름이다.
이제 다시는 그 같은 부끄러운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세기를 앞서간 인물들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 이정표를 제시했는데도, 후세들이 그 길을 따르지 못한다면 역사가 증명하듯이 인류의 비극은 재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는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을 과거의 역사로만 기억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반성하게된다. 일본은 지난 역사에 대한 깊은 반성과 성찰도 없이 군사대국화의 길로 들어서 아직도 의연하게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지 않은가. 중국은 중국대로 ‘굴기(崛起) 중국’ 즉 중화주의의 부활을 표방하고 있지 않은가. 더욱이 북한은 누구를 향한 핵무기인지조차 모르는 핵무장으로 동아시아 민족은 물론 세계 인류를 공포에 떨게 하지 않는가.
따라서 우리는 안중근 의사의 그의 숭고한 동양 평화론을 잘 이해하고 지금의 현실을 직시하여 우리의 대한민국의 안보와 확고하게 확보하고 더욱 발전하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국제적으로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한류문화를 계속 확산하였으면 한다.
또한 안의사의 ‘견리사의 견위수명’ 의 유필의 뜻처럼 사리사욕과 당리당략을 탈피하고 지금처럼 안보가 담보되어 있지않은 현실에서는 안의사님의 순국정신을 기억하고 이를 우리 마음속에 품고 사는 것이 우리의 국민된 의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