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영의 News English] 오륜기 다섯 원의 색깔에 대한 오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종반에 접어들고(get into the final stage) 있다. 20일 차기 개최 도시(host city) 이탈리아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의 시장에게 올림픽 깃발이 넘어가면서 막을 내리게 된다(come to an end).
올림픽기는 서로 얽힌 다섯 원(five interlocked rings)이 그려져 있다고 해서 오륜기라고도 부른다. 만든 지 어언 110년이 다 돼 그 존재에 대해 새삼 많이 생각하지(give them much thought) 않게 된다. 그래서 여전히 세계 5대륙을 의미하고(stand for the five continents of the world), 파란색은 유럽, 노란색은 아시아, 검은색은 아프리카, 초록색은 오세아니아, 빨간색은 미주 대륙을 상징한다고 여긴다.
5대륙을 의미하는 것은 맞는다. 그러나 색깔별로 대륙을 상징한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951년 총회에서 올림픽 창시자이자 오륜기 창안자인 피에르 쿠베르탱이 그런 의도가 있다는 증거가 없다며 색깔과 대륙 간의 상관관계를 공식 삭제했다(officially delete their correlations). 이후에도 아시아는 황인이어서 노란색, 아프리카는 흑인이라 검은색, 미주 대륙은 원주민인 인디언 피부가 붉어 보인다고 빨간색으로 했다는 인종차별 논란(controversy over racial discrimination)이 사그라들지(die down) 않자 1976년부터는 ‘세계 모든 국기에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색상들(the most commonly used colors on national flags)’이라는 새 정의를 채택했다.
전 세계 5대륙 모두에서 참가해 진정한 지구촌 행사(truly global event)가 된 건 1912년 제5회 스웨덴 스톡홀름 올림픽이 처음이었다. 이에 고무된 쿠베르탱은 올림픽을 상징할 오륜기를 고안해 1914년 IOC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첫선을 보였고, 1920년 벨기에 앤트워프 하계올림픽 때 처음 게양됐다(be hoisted for the first time).
이후 오륜기 형태는 지금까지 거의 바뀌지 않았다(remain virtually unchanged up to now). 1957년 고리들 간격을 약간 넓혔을(slightly increase the space between the rings) 뿐이다. 그나마 2010년엔 IOC가 쿠베르탱의 원래 디자인과 간격으로 복귀시키기로 결정해(decide to go back to his original design and spacing) 사실상 처음으로 되돌아갔다.
흰색 바탕은 국경을 초월한다는(transcend national borders) 의미이며, 서로 엮인 오륜 마크는 전 세계에서 온 선수들의 만남(meeting of athletes from throughout the world)을 상징한다. 각각의 고리는 균등한 크기로(be equal dimensions) 그려져 평등함을 강조한다(emphasize equality).
쿠베르탱은 “내가 선택한 흰색 포함 여섯 색깔을 혼합하면 어떤 예외도 없이 모든 국가 국기를 복제해낼(reproduce all nations’ flags without exception) 수 있다”고 말했다. 애초부터 대륙별 특성을 나타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모든 올림픽 참가 나라 국기 색깔을 만들어내는 바탕색으로 여섯 가지를 골랐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