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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安의 단일화 협상 난항, 진짜 이유가 뭔지 의아하다스크랩된 좋은글들 2022. 2. 28. 06:53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 측에서 최종적으로 결렬 통보를 받았다”며 협상 과정을 공개했다. 윤 후보는 “양측의 전권 대리인들이 어제 오후 2~4시 회동에서 합의를 이룬 뒤, 안 후보의 완주 철회를 위한 추가 명분 제공을 위해 오늘 새벽 0~4시 재협의를 했고 제가 기자회견을 통해 후보 간 회동을 공개 제안하기로 약속했었는데 갑자기 최종 결렬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단일화 협상이 사실상 타결된 상태였는데 안 후보가 입장을 바꿨다는 것이다. 대리인이 누군지 묻자 “우리 측은 장제원 의원, 안 후보 측은 이태규 의원”이라며 실명까지 공개했다. 장 의원은 윤 후보의 핵심 측근이고, 이 의원은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이다.
그러자 안 후보는 “이 의원이 한번 윤 후보 측 얘기를 들어보자는 차원에서 나갔던 것”이라며 “아침에 전해진 내용을 듣고 그간 윤 후보 측 입장과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에 고려할 가치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13일 안 후보가 공개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에 대한 입장 표명이 없기 때문에 무의미했다는 것이다.
윤·안 후보 간 단일화를 둘러싼 지루한 줄다리기가 협상 결렬 책임 공세까지 주고받는 상황이 됐다. 극적 반전의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지만 현재로서는 극도로 전망이 불투명해진 것이 사실이다. 대선 국면에서 실시된 모든 여론조사에서 정권 교체 응답이 절반을 넘고 있고, 정권 유지를 원하는 쪽보다 10%p 내외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두 후보의 협상이 끝내 결렬되고 만다면 이런 민심을 실망시키고 배반한 것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협상이 뻐그러진 외견상 이유는 안 후보가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을 윤 후보가 수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윤 후보와 안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은 3배 내지 4배 차이가 난다. 안 후보가 여론조사로 윤 후보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여당 후보 지지자들의 역선택밖에 없는데 누가 봐도 상식을 벗어난 후보 결정 방식이다. 그래서 윤 후보 측은 협상 과정에서 안 후보 측이 요구하던 국정 철학과 비전을 받아들이기로 했고 인수위 공동 운영과 안 후보 측의 내각 참여도 거의 합의가 이뤄졌다고 하고 있다. 그런데도 협상이 결렬된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의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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