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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에 빠진 이웃 위해 용기 낸 당신이 진정한 영웅입니다
    스크랩된 좋은글들 2022. 6. 25. 08:33
     
     
    24일 열린 제56회 청룡봉사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상패를 들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윤주홍씨, 박은주 경위, 이상호(가명·업무 특성상 미공개) 경위, 필리핀에서 근무하는 김병학 경정의 부모. 뒷줄 왼쪽부터 박무근씨, 장수천 경사, 김동하 경위, 이용금씨, 노범택씨, 이명석씨. /장련성 기자
     

    어려운 여건을 딛고 봉사하는 경찰관, 투철한 희생정신으로 사회를 밝힌 시민들의 공적을 기리는 제56회 청룡봉사상 시상식이 2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과 김창룡 경찰청장, 청룡봉사회 최병갑 회장, 심사위원장인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 심사위원인 김수진 변호사, 수상자 가족과 동료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충(忠), 신(信), 용(勇), 인(仁), 의(義) 5개 부문 수상자에겐 각각 상장, 상패와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됐다.

     

    충상(忠賞)은 경찰관 2명이 받았다.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담당관인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 김병학(46) 경정은 한국인 피살 사건 용의자 8명 전원을 검거하는 등 공로를 세웠다. 김 경정은 현지에서 보낸 영상에서 “필리핀 내 한국 교민들에게는 우리 경찰이 있다는 안도감을, 범죄자들에게는 어디에 있든 검거된다는 경각심을 심어주겠다”고 했다. 국가보안법 위반 등 대공 사건을 수사해온 이상호(가명) 경위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묵묵히 국가 안보를 위해 노력하는 안보 경찰을 대표해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등 대형 재난 현장에서 피해자 심리 상담과 지원 활동에 힘써온 광주경찰청 서부경찰서 소속 박은주(48) 경위는 신상(信賞)을 받았다. 박 경위는 “상 이름에 걸맞게 믿음을 주는 경찰이 되겠다”고 했다. 용상(勇賞)은 단순 실종 사고로 묻힐 뻔한 살인 사건을 추적해 범인을 검거한 인천경찰청 미추홀경찰서 소속 김동하(52) 경위와 무주택 청년 대상 대출 사기단을 검거한 세종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 장수천(40) 경사에게 수여됐다. 김 경위는 “범죄 현장에서 묵묵히 수사하는 형사들과 수상의 영광을 함께한다”고 했다. 장 경사는 “나날이 발전하는 경찰이 되겠다”고 했다.

     

    인상(仁賞)은 10년간 남몰래 10억여 원을 기부해 온 ‘대구 키다리 아저씨’ 박무근(73)씨와 46년간 의사로 어려운 이웃을 진료한 ‘봉천동 슈바이처’ 윤주홍(88)씨에게 돌아갔다. 박씨는 “나눔 문화가 더 확산되는 데 도움을 주는 삶을 살겠다”고 했다. 윤씨는 “내가 가진 모든 게 없어질 때까지 남을 돕겠다”고 했다.

     

    위험을 무릅쓰고 이웃을 구한 시민 3명에겐 의상(義賞)이 수여됐다. 전기 설비 업체에서 일하는 이명석(46)씨는 납치 강도 피해자의 구조 요청에 망설임 없이 달려가 강도를 제압했다. 이씨는 “평생 한 번 있을 상이라 기쁘다”며 “피해자가 하루빨리 안정을 찾고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119시민수상구조대원 이용금(51)씨와 서울교통공사 직원 노범택(47)씨는 작년 7월 강원 철원군 한탄강에서 물에 빠진 20대 남성 3명을 구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씨는 “이 상의 영광을 현장에서 뛰는 소방대원들과 의용소방대 가족에게 바친다”고 했다. 노씨는 “안전한 사회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은 “사회 정의와 봉사, 희생을 몸소 실천한 수상자 여러분은 우리 모두를 감동시켰다”며 “이분들 덕에 우리 사회가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수상자분들이 보여준 용기 있는 행동이 대한민국을 더 살기 좋은 국가로 만드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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