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시즌 투어’ 방한에 팬들 열광… 탑승기 위치 실시간 확인해 공유
오전부터 인천공항 도착 기다려
손흥민 ‘웰컴 투 서울’ 깜짝 마중… 해리 케인 등 태극기 펼쳐 화답
히샤를리송은 한달 만에 또 한국에
손흥민의 소속 팀인 토트넘 선수들이 프리시즌 투어 경기를 위해 10일 오후 한국에 왔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에는 토트넘 선수들을 가까이서 직접 보고 싶어 하는 축구 팬 약 2000명이 몰렸다. 인천=뉴스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의 소속 팀 토트넘이 10일 한국에 왔다. EPL을 비롯한 유럽축구 빅리그 클럽들은 정규리그가 열리지 않는 프리시즌 중 주로 7월에 해외 투어에 나서는데 토트넘의 이번 방한도 프리시즌 투어 일정 중 하나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에는 토트넘 선수들을 가까이에서 직접 보려는 축구팬 약 2000명이 찾았다. 선수들이 탄 비행기는 오후 3시 30분경 도착했는데 팬들은 오전부터 몰리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엔 토트넘 선수들이 영국 런던 히스로공항에서 출국장으로 들어가는 모습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비행기 좌석에 앉아있는 모습 등의 사진이 토트넘 구단 공식 트위터에 올라왔다. 그러자 국내 축구팬들은 항공기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사이트 ‘플라이트웨어’ ‘플라이트레이더24’ 등을 통해 토트넘 선수단이 탑승한 대한항공 전세기 위치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정도로 이들의 입국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오전부터 공항에서 선수들을 기다렸다는 장주원 군(17)은 토트넘의 미드필더 이반 페리시치의 사인이 담긴 종이를 자랑해 보이며 “페리시치가 내 앞에 잠시 멈춰 운 좋게 사인을 받을 수 있었다”며 “토트넘의 국내 경기 티켓을 구하지 못해 (공항에서라도) 직접 보려고 왔는데 최고의 선물을 얻어간다”며 기뻐했다.
토트넘 선수들이 입국장에 나타나기를 기다리던 팬들 사이에서 갑자기 함성이 터지는 일도 있었다. 팀 동료들을 마중 나온 손흥민을 발견하고서다. 손흥민은 6월 A매치 이후 국내에 머물고 있었다. 손흥민의 깜짝 등장에 팬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면서 환호성을 질렀다. 가족을 기다리던 안승호 군(11)은 “입국하는 엄마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손흥민을 보게 됐다. 정말 행복하다”고 했다.
해리 케인(왼쪽에서 세 번째) 등 토트넘 선수들이 10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자신들을 반기는 팬들을 배경으로 태극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6월 A매치 이후 국내에 머물고 있던 손흥민(오른쪽)은 이날 영어로 ‘웰컴 투 서울’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팀 동료들을 마중 나왔다. 왼쪽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 사진 출처 토트넘 구단 트위터